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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9기] '최초 여성 3선' 김미경 은평구청장 "10년 안에 강남 따라잡을 것"
민선7·8기 '내실'→민선9기 '확장'
교통·개발·일자리·문화 생활권 연결
갈현1구역 정비사업 상징적 성과 기대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13일 서울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13일 서울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민선 9기가 시작됐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지 31년이다. 지방자치는 뚜렷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한편 서울은 주거 문제를 비롯해 복지 수요의 증가 등 민생 현안이 첨예해지고 있다. 6월 지방선거 결과 탄생한 3선 4명, 재선 8명, 초선 13명의 서울 구청장들에게 앞으로 4년의 구상을 들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53년을 은평에서 살아왔고 임기가 끝나도 이곳에서 살아갈 사람입니다. 마지막 임기인만큼 더 책임 있게 일하고 동네에서 주민들이 편하게 '밥 한번 먹자'고 말할 수 있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13일 진행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민선9기 은평의 방향을 '광역화'로 규정했다 지난 민선7·8기가 복지와 생활 인프라 등 은평 내부의 기반을 촘촘히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교통·개발·일자리·문화에서 은평의 경계를 넘어 인접 지역과 생활·경제권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구청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최초 여성 3선 기초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당선으로 12년간 은평구정을 이끌게 된 그는 "이번 결과는 개인의 성취가 아닌 지난 8년간 은평구민과 함께 쌓아온 신뢰와 동행의 결과"라며 "3선이라는 무게감은 영광이기 전에 더 무거운 책임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민선9기 은평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역 개발이다. 실제로 갈현1구역을 비롯해 대조1구역, 불광동 일대, 수색 증산 뉴타운 등 90여개 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 구청장은 민선9기의 대표적인 성과로 갈현1구역과 불광5구역을 꼽았다. 특히 진관·불광·응암·연신내·수색·DMC로 나누어 지역마다 가진 특성을 살린 '맞춤형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김 구청장은 은평의 미래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0년 안에 은평은 강남을 따라 잡을 것"이라며 "은평은 문화가 있고 좋은 자연환경과 좋은 사람들이 있어 개발이 된다면 강남 못지않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13일 서울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13일 서울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 최초 여성 3선 구청장이 된 소감은.

은평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신 45만 은평구민에게 감사드린다. 임기 시작부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지켜온 원칙인 '구민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 30년이 넘는 지방자치 역사 속에서 여성이 한 지역에서 3번 연속 선택받았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더 많은 여성들이 지방정치의 문을 두드리는 계기도 되길 바란다.

-민선 9기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은평의 '광역화'다. 행정의 시야를 은평 안에서 광역 생활권으로 넓히고자 한다. 민선7·8기가 은평 안을 촘촘히 채우고 구민 삶의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민선9기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은평의 경계를 넘어 더 큰 생활권과 경제권을 만드는 시간이다. 45만 은평구민의 삶에 직접 닿는 생활복지형 복지를 '점'이라고 한다면 교통과 이동을 잇는 것이 '선', 생활권과 경제권을 통합하는 것이 '면'이다.

-5개 생활권별로도 성장 전략을 세웠다.

은평을 △진관생활권 △연신내생활권 △불광생활권 △응암생활권 △수색생활권 총 5개로 나눈다. 진관생활권은 국립한국문학관, 은평예술마을, 한글테마공원을 연계한 예술중심지로 육성하고 연신내생활권은 역세권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청년 창업·문화거점으로 키운다.

불광생활권은 혁신파크 부지를 개발하고 이호철북콘서트홀과 주변 문화시설을 연계해 문학메카를 조성한다. 응암생활권은 불광천 수변정원과 녹번천 복원을 진행하고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지원한다. 수색생활권은 수색차량기지 이전과 은평공영차고지 부지 개발을 연계해 신도시급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갈현 1구역을 비롯해 대형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결과를 보여줄 사업은.

가장 먼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곳은 대조1구역이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연말 입주가 이뤄지는 첫 번째 성과이자 은평의 주거환경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변화가 될 것이다. 또 민선9기의 가장 대표적인 정비사업 성과는 갈현1구역과 불광5구역이 될 것이다. 갈현1구역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은평을 대표하는 대규모 재개발사업인 만큼 주거환경 개선의 상징적인 성과가 될 것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13일 서울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김미경 은평구청장이 13일 서울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서북권 광역교통의 중심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은.

철도와 도로의 대동맥을 연결해 서북권 교통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 가장 시급한 사업은 고양은평선 신사고개역 신설이다. 사전타당성 보완용역을 통해 신사고개역 단독 B/C 0.725, 고양은평선 전체 B/C 0.722를 확보했으며 대광위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고양신사선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서부선과 GTX-E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은평은 청년 비중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6번째로 크다. 출산·교육·청년·일자리 정책에 대한 구상은.

'아이 키우기 좋은 은평'의 최종 목표는 그 아이가 은평을 떠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출산·보육 단계의 생활밀착형 정책을 촘촘히 하고 교육과 일자리, 지역 정착까지 단계별 지원을 확대해 아이의 성장과 자립을 함께 뒷받침하겠다.

교육에서는 학습부터 진로·진학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 제2평생학습관인 미래교육센터 '온빛'을 통해 학생별 학습 및 상담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기반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청년을 위해 은평창업지원센터 2호점을 조성해 창업 공간을 확대하고 지역 대표 스타트업을 육성해 외부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자신 있게 꼽고 싶은 은평 행정의 강점은.

생활밀착형 행정이다. 이중에서도 '아이맘 시리즈'와 '은평 1동1대학'이다.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아이맘택시는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됐고 이후 아이맘상담소와 아이맘놀이터까지 확장했다. 평생학습 분야에서는 은평 1동 1대학이 평생학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주민 수요에 맞춰 여러 대학이 함께하는 ‘1동 다대학’으로 진화하며 평생학습 인프라를 촘촘하게 채워가고 있다.

-민선9기가 끝났을 때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나.

익숙함과 자만을 가장 경계하고 주민 곁에서 끝까지 책임진 구청장.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구정을 맡게 된 만큼 가장 경계하는 것은 '이제는 내가 다 안다'는 익숙함과 자만이다. 그래서 민선9기에도 책상보다 골목과 현장을 더 많이 찾고 수첩을 들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행정을 계속하겠다.

이번 임기가 끝난 뒤에는 거창한 수식어보다 동네에서 주민들이 편하게 '밥 한번 먹자'고 말할 수 있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53년을 은평에서 살아왔고 임기가 끝난 뒤에도 이곳에서 살아갈 사람이다. 마지막 임기일수록 더 책임 있게 일하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주민을 마주했을 때 부끄럽지 않은 구청장이 되고 싶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프로필

△1965년생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박사 △제4·5대 은평구의원 △제8·9대 서울시의원 △민선7~9기 은평구청장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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