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단기 30만원대 안착 가능"…실적·특별배당이 관건

[더팩트|윤정원 기자] 증권가에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다시 '30만전자 안착' 청사진을 내놨다. 주가가 불과 한두 달 사이 37만원대에서 18만원대까지 반토막 났다가 다시 28만원대로 올라선 만큼, 이번에는 30만원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켜낼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27만1000원) 대비 3.87%(1만500원) 오른 28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0만원까지 남은 상승 폭은 약 6.6%다. 개인이 74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94억원, 368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주가 흐름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9일 장중 37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가파른 조정을 받았다. 지난 7월 29일에는 장중 18만9200원까지 고꾸라지며 고점 대비 49.5% 빠졌다. 이후 반등에 나서 이날 28만1500원까지 올라왔다. 7월 저점과 비교하면 48.8% 오른 수준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KB증권은 단기적으로 30만원대 안착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특별배당의 현금배당 비중이 확대될 경우 높은 배당수익률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으로 30만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0만원에 다시 올라서더라도 지난 6월 고점보다는 여전히 약 20% 낮은 수준인 만큼, 신고가 경신보다는 급격한 변동성을 딛고 새로운 지지선을 만들 수 있느냐에 무게를 둔 전망이다.
근거는 실적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올해 381조원에서 내년 57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7% 증가한 112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실적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신규 메모리 팹 완공과 본격 가동까지 최소 3년 이상이 걸리는 데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5년 장기공급계약(LTA)이 확대되면서 타이트한 수급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30만원대 안착을 뒷받침할 재료로 꼽힌다.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정책을 적용하면 연내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아직 확정된 금액은 아니지만 실적 성장에 배당 매력까지 더해질 경우 삼성전자가 극심한 변동성 구간에서 벗어나 30만원대에 안착할 수 있다는 게 KB증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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