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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지역 정가 "36년 숙원 끝난 것 아냐…서부권 의대·대학병원 신설해야"
목포대·순천대 통합 결렬 뒤 국회서 공동 기자회견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성휘 목포시장이 서부권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목포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성휘 목포시장이 서부권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목포시

[더팩트ㅣ목포=조효근 기자]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최종 결렬된 가운데 목포시와 지역 정치권이 정부에 전남 서부권 국립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목포시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원이·서미화 국회의원, 강성휘 목포시장, 이형완 목포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전남광주시의회 목포지역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통합이 결렬됐다고 해서 서부권 주민의 36년 숙원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와 대학병원 소재지를 놓고 끝내 통합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정부가 의대 신설 절차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가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각각 의대 신설 신청을 받거나, 전남광주시에 대학 선정 권한을 위임해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한 곳을 추천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광주시에도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시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초광역 통합 의료벨트' 구축안을 토대로 정부와 협의하고, 동·서부권 의료체계를 함께 확충하면서 객관적인 지표에 따라 전남지역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부권의 의료 접근성도 의대 신설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목포시 등에 따르면 전국 유인도 484곳 가운데 199곳이 서부권에 몰려 있다. 섬 지역의 경우 응급·중증 환자가 육지로 이동하더라도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다시 광주나 수도권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목포시의 설명이다.

이들은 3시간 이내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사망할 확률이 20.7%에 달한다는 자료도 제시하며 서부권 의대와 대학병원 신설이 단순한 지역 유치 경쟁이 아니라 생명권과 의료격차 해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국정과제인 '의대 없는 지역 의대 신설'의 취지가 의료취약지역의 필수·공공의료 확충에 있는 만큼 대학 통합 무산과 별개로 전남 지역 의대 신설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시장은 "서울에 살든 신안 흑산도에 살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디에 살든 생명권과 건강권을 공평하게 보장받아야 한다"며 "36년간 이어온 서부권의 염원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정부가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부권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설립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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