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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의전문화 관행' 대수술…무조건 '시민 중심'으로
박성현 시장 "시민 향한 정중한 예우가 의전의 시작"…시장 소개는 마지막·축사는 3분 이내

광양시청 전경 /광양시
광양시청 전경 /광양시

[더팩트 l 광양=김영신 기자] 전남광주시 광양시가 시민을 행사와 행정의 중심에 두는 '시민 중심 의전문화' 정착에 나선다.

광양시는 민선9기 핵심 시정 가치인 '시민 중심 행정 대전환'의 일환으로 '광양시 의전 간소화 지침'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지침은 시가 주관하는 행사뿐만 아니라 보조금을 지원하는 행사와 시민단체 행사에도 적용되며 △시민 중심 소통 의전 △의전 간소화 △의전 기준 명확화 등 3대 방향을 담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소개 순서를 행사 마지막으로 조정한 것이다.

시 주관 행사에서는 국회의원, 시의장 등 유관기관장에 대한 소개를 마친 뒤 시장을 마지막에 소개한다. 시민과 참석 내빈을 우선 예우하고 시장이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취지다.

행사장 앞자리에 마련하던 지정석도 최소화한다. 대신 어르신과 장애인 등 배려가 필요한 시민의 좌석을 우선 배치한다. 내빈 도착을 기다리느라 행사가 늦어지는 관행도 없애고 정시 시작을 원칙으로 운영한다.

축사도 대폭 간소화한다. 행사와 직접 관련된 인사를 중심으로 축사를 3명 이내로 제한하고, 1인당 축사 시간은 3분 이내로 권고한다. 내빈이 10명 이상 참석하는 경우에는 개별 소개 대신 영상이나 자막을 활용해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소개 시간을 줄인다.

내빈을 맞이하기 위해 직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른바 '도열'도 지양한다. 행사 진행 과정에서의 과도한 수행 안내 역시 최소화하고 담당 부서 중심으로 필요한 인원만 배치해 행정력 낭비를 줄일 방침이다.

광양시는 이번 지침을 반영한 '민선9기 의전 실무안내서'를 전 부서에 배포해 행사별로 일관된 의전 기준이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단체 행사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시민 중심의 의전문화가 지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박성현 광양시장은 "시민을 향한 정중한 예우가 의전의 시작"이라며 "권위주의적인 요소를 걷어내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행정을 통해 시민이 진정한 주인인 광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의전 간소화는 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시민이 행사의 주인공이 되는 행정문화를 만들겠다는 광양시의 변화 의지를 구체화한 조치로 평가된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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