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황지향의 Car톡] "뒷좌석만 좋다고?"…직접 몰아본 신형 'S-클래스'
5년 만에 부분변경…사전계약 2500대↑
537마력 V8·고속·와인딩도 안정적
화려한 실내·내비 시야각은 호불호


신형 S-클래스 전면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에 삼각별 패턴이 촘촘하게 배치됐다. /영월=황지향 기자
신형 S-클래스 전면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내부에 삼각별 패턴이 촘촘하게 배치됐다. /영월=황지향 기자

[더팩트ㅣ영월=황지향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가 국내 출시 전부터 2500대 넘는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회장님 차'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뒷좌석의 안락함이 먼저 떠오르는 차지만 직접 운전대를 잡아보니 이야기가 달랐다. 부드러운 승차감은 기본이고 5m가 넘는 차체가 무색할 만큼 힘과 움직임도 경쾌했다.

지난 19일 강원 영월과 횡성을 오가는 약 74km 구간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 580 4MATIC Long'을 시승했다. 일반 도로와 속도를 낼 수 있는 구간, 굽이진 와인딩 코스 등이 포함됐다.

신형 S-클래스는 현행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이다. 지난 5월 18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이달 18일까지 약 3개월간 2500대 이상 계약됐다. 차량 구성 요소의 50% 이상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재설계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황지향 기자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황지향 기자

시승차인 S 580 4MATIC Long은 3.982ℓ V8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했다. 최고출력 537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0초 만에 가속한다. 차체 길이는 5305mm, 휠베이스는 3216mm다.

출발부터 S-클래스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매끄럽게 속도를 올렸고 힘을 더 주자 537마력의 힘이 곧바로 따라왔다. 5.3m가 넘는 차체를 힘겹게 끌고 간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속도를 높였을 때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고속에서도 차체가 흔들리거나 붕 뜨는 느낌 없이 노면에 붙어 달렸고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크게 들어오지 않았다. 속도계 숫자에 비해 운전석에서 체감하는 속도는 낮았다.

굽이진 길에서도 큰 차체가 무색할 만큼 움직임이 가벼웠다. 연속된 커브에서도 차체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고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만큼 앞머리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최대 10도까지 움직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저속에서 회전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코너에서는 시트 측면이 상체를 받쳐 몸이 좌우로 쏠리는 것도 줄여줬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인테리어. /벤츠코리아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인테리어. /벤츠코리아

승차감은 기대했던 그대로였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 날카롭게 올라오기보다 한 차례 걸러져 전달됐고 차체도 빠르게 자세를 잡았다. S 580 4MATIC Long에 적용된 'E-액티브 보디 컨트롤'은 각 바퀴의 감쇠력과 차고를 개별 제어해 부드러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다.

외관에서는 삼각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벤츠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기존보다 약 20%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3차원 크롬 삼각별을 촘촘하게 배치했고 헤드램프에도 두 개의 삼각별을 형상화한 '디지털 라이트 트윈 스타' 디자인을 적용했다. 후면 테일램프에도 크롬 프레임으로 감싼 삼각별 3개를 넣었다. 앞뒤 어디에서 바라봐도 벤츠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모습이다.

S-클래스의 강점으로 꼽히는 뒷좌석은 넉넉했다. 다이아몬드 패턴의 시트와 함께 앞좌석 등받이에 각각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중앙 암레스트에서도 차량의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신형 S-클래스의 MBUX 슈퍼스크린과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된 실내 모습. /황지향 기자
신형 S-클래스의 MBUX 슈퍼스크린과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된 실내 모습. /황지향 기자

S 500 4MATIC Long 이상에는 동승석 뒤쪽 등받이를 최대 43.5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시트와 동승석을 최대 77mm 앞으로 이동할 수 있는 쇼퍼 패키지가 기본 적용된다.

실내 디자인은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을 따라 이어지는 앰비언트 라이트에 유광 소재와 금속 장식, 대형 디스플레이가 어우러져 화려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고급감을 드러내는 요소가 곳곳에 배치됐지만 취향에 따라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운전석에는 3D 운전석 디스플레이와 MBUX 슈퍼스크린,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중앙 화면에서 티맵 오토를 비롯해 공조와 주행 보조, 차량 설정 등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주행에서는 중앙 디스플레이의 시야각이 아쉬웠다. 내비게이션을 확인하려면 시선을 오른쪽 아래로 옮겨야 했고 스티어링 휠 오른쪽을 잡고 있을 때는 손과 팔에 화면 일부가 가려지기도 했다. 반면 주차할 때는 360도 카메라가 차량 주변을 넓게 보여줘 큰 차체를 다루는 부담을 덜어줬다.

신형 S-클래스 후면부. 테일램프에 삼각별을 형상화한 그래픽이 적용됐다. /황지향 기자
신형 S-클래스 후면부. 테일램프에 삼각별을 형상화한 그래픽이 적용됐다. /황지향 기자

파킹 어시스트도 직접 사용해봤다. 기능을 활성화하자 차량이 주변의 빈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를 진행했다. 처음 진입한 각도가 맞지 않자 그대로 들어가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온 뒤 각도를 조정해 재진입했다. 대형 세단을 주차할 때 느끼는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이었다.

신형 S-클래스에는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MB.드라이브 어시스트'가 기본 적용된다. 카메라 10개와 레이더 센서 5개, 초음파 센서 12개 등 총 27개의 센서가 차량 주변을 인식해 디스트로닉과 스티어링 어시스트, 차선 변경 보조 등을 지원한다.

신형 S-클래스는 △S 350 d 4MATIC △S 450 4MATIC △S 450 4MATIC Long 익스클루시브 △S 450 4MATIC Long AMG 라인 △S 500 4MATIC Long △S 580 4MATIC Long 등 총 6개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억5400만원, 1억6240만원, 1억7540만원, 1억9540만원, 2억2000만원, 2억7000만원이다.

hya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