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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0일, 시민 속으로'…황병직 영주시장, 민선9기 변화 본격 시동
의전·형식 줄이고 19개 읍면동 현장 소통 강화
시민 목소리 청취·청렴과 공정한 조직문화 강조


지난7월1일 황병직 영주시장 취임식에 내빈 중심의 좌석 배치를 없애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배려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행사장 앞자리를 우선 배정했다/ 영주시
지난7월1일 황병직 영주시장 취임식에 내빈 중심의 좌석 배치를 없애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배려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행사장 앞자리를 우선 배정했다/ 영주시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올해 7월 1일 취임한 황병직 경북 영주시장이 취임 50일을 넘기면서 민선9기 시정 운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영주시에 따르면 황병직 시장이 취임 이후 가장 강조한 것은 '시민'과 '현장'이다. 의전과 형식은 과감히 줄이고 시민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는 한편,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영주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외 행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취임식부터 기존의 관행을 바꾸고 19개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 국회와 경북도 방문, 청렴문화 확산 등 민선9기의 색깔을 분명히 하면서 새로운 시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병직 시장은 취임 50일을 맞아 "지난 50일은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영주가 나아갈 방향과 변화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을 봅니다. 영주를 엽니다'…민선9기 청사진 제시

황 시장은 민선9기 시정 비전으로 '시민을 봅니다. 영주를 엽니다'를 제시했다.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행정을 펼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영주시의 미래를 열겠다는 의미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시민중심 혁신행정 △미래산업 경제도시 △첨단농업 부자농촌 △스마트한 도시교통 △매력적인 문화관광 △평생행복 복지도시 등 6대 시정 목표를 설정했다.

행정 분야에서는 쇄신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시정을 구축하고, 미래산업과 첨단농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또 교통과 문화관광, 복지 등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산업 기반 확충과 기업 유치, 스마트농업 육성, 체류형 관광 활성화, 응급·소아 의료 체계 강화 등 분야별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이 19개 읍면동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과 대화하며 지역 현안과 생활 속 불편사항을 청취했다. /영주시
황병직 영주시장이 19개 읍면동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과 대화하며 지역 현안과 생활 속 불편사항을 청취했다. /영주시

◇취임식부터 달랐다…'의전보다 시민'

민선9기 영주시의 변화는 황병직 시장 취임 첫날부터 시작됐다.

황 시장은 취임식에서 주요 내빈 중심의 좌석 배치를 없애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배려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행사장 앞자리를 우선 배정했다.

축사도 최소화했다. 대신 청년과 자영업자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새로운 시정에 대한 기대와 지역 사회가 바라는 점을 전달하도록 했다.

시장 취임식의 주인공을 내빈이 아닌 시민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취임 이후에는 19개 읍면동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과 대화하며 지역 현안과 생활 속 불편사항을 청취했다.

명패와 지정 좌석을 없애고 회의자료를 최소화하는 등 형식적인 주민 간담회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소통에 무게를 뒀다.

행정복지센터 민원 안내 봉사와 경로당 방문 등을 통해 시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찾는 데도 힘을 쏟았다.

경로당을 찾은 황병직 영주시장이 어르신들이 편하고 불편없는 생활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주시
경로당을 찾은 황병직 영주시장이 어르신들이 편하고 불편없는 생활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주시

◇'청렴·공정' 앞세워 공직사회 변화도 주문

시민 중심 행정과 함께 공직사회의 변화도 민선9기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영주시는 영주시의회와 청렴 실천 공동결의를 하고 직원들이 참여하는 청렴공감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청렴문화 확산에 나섰다.

황 시장은 청렴을 단순히 부패를 막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을 지키는 행정'과 '공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일로 규정했다.

열심히 일한 직원이 정당하게 인정받고, 공직자들이 외부의 눈치를 보기보다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황 시장의 구상이다.

시민에게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공직사회에는 원칙과 책임을 강조하면서 민선9기 행정의 기본 틀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회·경북도 잇단 방문…영주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

황병직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대외 행보에도 적극적이다.

황 시장은 지역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국회와 경북도를 잇달아 방문하며 국가 및 도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국회에서는 첨단 드론 시험평가 지원센터 조성을 비롯해 국립기관 유치, 산업·교통 기반 확충 등에 필요한 국가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경북도에는 지역 도의원들과 함께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산업단지 조성, 철도망 확충, 어린이 실내놀이터 조성 등 영주시의 미래와 시민 생활에 직결되는 8대 핵심사업을 건의했다.

지역 안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대형 현안은 중앙정부와 경북도, 정치권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직원과의 대화에서도 소통과 실용을 강조했다. /영주시
황병직 영주시장은 직원과의 대화에서도 소통과 실용을 강조했다. /영주시

◇축제도 바꿨다…'시원축제'에서 '체류형 야간관광'으로

시민 중심의 변화는 지역축제에서도 나타났다.

기존 물놀이 중심의 여름축제였던 '영주 시원축제'를 공연과 먹거리, 체험을 결합한 야간 체류형 축제 '2026 영주 시원나잇 페스타'로 새롭게 선보였다.

개막식 축사를 생략해 의전을 간소화하는 대신 '낭만야장'과 '지역상생마켓' 등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 무더위쉼터를 마련하는 등 폭염 속 안전까지 챙기면서 단순히 행사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함께 겨냥했다.

영주시의 밤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50일은 시작…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보답"

취임 50일은 민선9기 영주시정의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황 시장은 이 기간 동안 '시민 중심'이라는 방향성을 비교적 분명하게 제시했다.

의전을 줄이고 시민과의 접점을 넓혔으며, 19개 읍면동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동시에 청렴과 공정을 공직사회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국회와 경북도를 오가며 영주시의 미래를 위한 국비와 정책 지원 확보에도 나섰다.

영주시는 앞으로 지난 50일간 현장에서 수렴한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 분야별 핵심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결국 민선9기의 성패는 '시민 중심'이라는 구호를 얼마나 구체적인 정책과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의전과 형식은 줄이고 시민과 현장을 우선하며, 청렴과 공정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시정을 만들어 가겠다"며 "국회와 중앙정부,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해 영주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50일을 지나 본격적인 민선9기 시정의 궤도에 오른 영주시. 이제 관심은 '시민을 봅니다. 영주를 엽니다'라는 비전이 시민들의 일상에서 어떤 구체적인 변화로 나타날지에 쏠리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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