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지역·공공의료 인프라 함께 고려해야" 논리 강조

[더팩트ㅣ전주=양보람 기자] 전북도가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의 남원시 유치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를 통해 학교 설립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교육과정 등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기반시설·교육과정·운영체계·의무복무 등 4개 분야 전문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설립준비위는 국립의전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구성됐으며, 학교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주요 사항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반시설과 교육과정 등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통해 입지와 교육·실습 체계 등 구체적인 설립 방안도 단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추진 일정 등을 고려해 기반시설과 교육과정 분야 전문위원회가 우선 가동된다.
기반시설 분야에서는 국립의전원 소재지 선정과 함께 학교 설계 및 건축계획 등을 검토하고, 교육과정 분야에서는 의학교육 평가인증과 지역·필수·공공의료에 특화된 교육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소재지 선정에서 남원시가 최적지라는 점을 적극 부각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입지 및 기반시설 검토 과정이 남원시 유치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국립의전원이 단순히 의사를 양성하는 의학교육기관을 넘어 지역·필수·공공의료 분야에서 활동할 의료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하는 기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간 의료 격차와 지방의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료 취약지역에 기반을 둔 교육과 실습 체계가 필요하고, 이러한 국립의전원의 설립 취지를 가장 충실하게 구현할 수 있는 지역이 남원시라는 게 도의 판단이다.

남원시는 2018년 서남대 남원캠퍼스 의과대학 폐교 이후 국립의전원 설립 논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꾸준히 유치 의사를 밝혀온 곳이다.
전북도와 남원시는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한 부지 확보 등 기반 마련에 나서는 한편 남원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 공공의료 인프라와 연계해 국립의전원의 교육·임상실습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국립의전원이 설립되면 교육과 연구 기능을 갖춘 공공의료 거점이 형성돼 남원의료원 등 지역 의료기관의 기능 강화와 함께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전북도는 국립의전원법 통과 이후 남원시 설립을 위해 부지 확보와 도시관리계획 결정,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조기 착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국립의전원은 지역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공공의료 인력 양성기관으로 추진되고 있다. 법안에는 국가가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공공보건 의료기관 등에서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정부 계획상 연간 100명 규모의 인력 양성이 추진되고 있다.
전북도는 이러한 제도의 취지를 고려할 때 국립의전원의 입지가 의료 취약지역과 공공의료 인프라를 함께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아울러 국립의전원 설립 이후 학생들의 이론교육뿐 아니라 임상실습까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내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사전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와 남원시, 의료·교육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가동하고 부지와 교육과정, 임상실습체계, 지역 의료기관 협력 방안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북도의회와 지역 정치권, 의료계·학계 등과도 협력해 남원시 설립의 당위성을 공유하고 정부 및 설립준비위원회의 논의 과정에 지역의 의견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정부가 마련할 국립의전원 교육과정과 실습 체계,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 등을 면밀히 분석해 남원시에서 이론교육과 임상교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미정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국립의전원의 출발점은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공공의료에 필요한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하는 데 있다"며 "남원시는 그동안 공공의료 인력 양성기관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고 지역 의료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남원시에 국립의전원이 설립돼 지역의 필수·공공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마련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의 소재지 결정 과정에서도 남원시가 국립의전원의 설립 취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적극 설명하고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립의전원 설립은 지난 4월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전북도는 법률 제정 이후 설립준비위원회 단계부터 남원시 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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