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명=정일형 기자] 수도권 서남부의 고속철도 교통지형을 바꿀 수색~광명 고속철도 사업이 기본계획 확정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광명시는 '수색~광명 고속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국토교통부 고시로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색에서 서울역과 용산역을 거쳐 KTX광명역까지 24.5㎞ 구간에 지하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새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 2330억 원이며 오는 203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광명 구간은 일직동과 소하동 일원을 지나 안양천 방향으로 이어진다. 구체적인 노선은 앞으로 진행될 설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광명 구간 KTX는 일반열차와 전동차, 화물열차가 선로를 함께 사용한다. 이 때문에 열차 증편과 운행시간 단축에 제약이 있었다. 전용 고속선이 신설되면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의 운행 경로가 분리돼 선로 간섭이 줄어든다. 열차 운행의 정시성과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선로용량은 하루 238회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KTX 운행 횟수는 현재 하루 147회에서 장래 183회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서울역~광명역 운행시간은 9분 15초, 행신역~광명역은 약 17분 30초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KTX광명역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역세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광명역은 탑승수속과 수하물 위탁이 가능한 도심공항터미널과 인천국제공항 직통 리무진버스를 갖추고 있다. KTX 운행 확대가 철도와 공항을 연결하는 이동 편의 향상으로 이어질 경우 광명역의 수도권 서남부 해외여행 관문 역할도 강화될 전망이다.
광명시는 늘어나는 철도 이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역버스 노선 확충 등 연계교통 개선 방안을 관계 기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철도 이용객의 환승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한다.
이번 기본계획 확정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사업이 반영된 이후 약 10년간 이어진 행정절차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광명시는 그동안 중앙정부와 국회의 사업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공람, 주민설명회 지원, 관계 기관 협의 등에 적극 참여해왔다.
시는 기본계획 고시 이후 본격화되는 설계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명 구간의 안전한 설계와 시공을 확보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기 착공과 2036년 개통 목표 달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안산선과 학온역, 월곶판교선 등 주요 철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신천~하안~신림선 건설과 철도서비스 소외지역 해소에도 힘을 쏟아 '광명 전역 역세권화'를 위한 철도망 확충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수색~광명 고속철도 기본계획 확정은 광명이 수도권 서남부 철도교통의 중심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라며 "광역철도와 고속철도를 촘촘히 연결해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철도 접근성이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광명 전역을 역세권화하는 철도교통 비전을 차질 없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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