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촉진·소상공인 매출 회복…내년 초 행복에너지연금 추진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지역 상권의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경북 울진군이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민생지원에 나선다.
18일 울진군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군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생안정지원금 1인당 30만 원 지급을 추진한다.
이번 지원 대상은 울진군민 전체다. 외국인 가운데서는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포함된다. 지급 방식은 지역화폐인 울진사랑카드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단순한 현금성 지원을 넘어 지역 안에서 소비가 이뤄지도록 해 가계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 정책이다.
울진군이 이번 민생안정지원금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있다.
생활물가는 오르고 있지만 소비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가계와 소상공인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이번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보통교부세 추가 확보와 지방소득세 증가 등으로 늘어난 재원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추가로 확보된 재원을 군민에게 돌려줌으로써 가계의 실질적인 부담을 낮추고,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를 유도해 지역 내 자금 순환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에 지원금이 지급될 경우 명절을 준비하는 가계의 지출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전통시장과 음식점, 소매점 등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정책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지급 수단이다.
울진군은 지원금을 울진사랑카드로 지급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군민에게 직접적인 생활비 지원 효과를 주면서도 지원금이 울진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결국 이번 정책은 '군민 지원-소비 확대-소상공인 매출 증가-지역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지원을 통해 군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지역화폐 사용 확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군은 기대한다.
울진군의 민생정책은 이번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군은 군민 생활 안정을 위한 '울진 행복에너지연금'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도적 기반 마련과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울진군의회와 협력을 통해 내년 초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석을 앞둔 민생안정지원금이 당장의 가계 부담과 지역 소비를 겨냥한 단기 처방이라면, 행복에너지연금은 군민 생활 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중장기 민생정책으로 볼 수 있다.
울진군이 단기적인 소비 진작과 장기적인 생활 안정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대규모 민생지원 정책인 만큼 지원 이후의 효과를 어떻게 지속시키느냐도 중요한 과제다. 일회성 지원금이 실제로 지역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지, 지역화폐가 소상공인 매출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지원금 지급 이후에도 지역 경제가 자생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관광·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 등과 연계한 후속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울진군 역시 이번 지원을 단순한 현금성 복지에 머물게 하기보다는 지역 경제의 소비 회복으로 연결한다는 데 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다.
황이주 울진군수는 "민선9기 군정의 중심에는 늘 군민의 삶이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안정과 지역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 울진군의 민생정책이 군민들의 체감 부담을 얼마나 낮추고, 얼어붙은 지역 상권에 실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석 전 30만 원 지원에 이어 내년 초 행복에너지연금까지 울진군의 민생정책이 '지원'에서 '지역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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