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 오태완 의령군수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선거 후원금으로 지출했다가 반환·보전받은 2100여만 원을 지역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다. 선거에서 받은 후원을 장학금으로 환원하며 '정치자금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선거를 위해 모인 후원금을 다시 지역사회에 돌려준 것으로 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동시에 지역 인재 육성이라는 공익적 의미까지 담았다는 평가다. 오 군수는 최근 반환·보전받은 해당 금액을 의령군장학회에 인계했다.
이번 인계는 '정치자금법'에 따른 것으로 후원금 등으로 기탁금이나 선거비용을 지출한 뒤 반환·보전받은 경우 무소속 후보자는 해당 금액을 공익법인 또는 사회복지시설에 인계하도록 하고 있다.
오 군수가 인계처로 선택한 곳은 최근 설립 허가를 받은 의령군인재육성재단, 현 의령군장학회다. 선거 기간 보내준 후원자들의 뜻을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번 인계는 지난달 30일 경남도교육감으로부터 재단 설립 허가를 받은 이후 처음 이뤄진 사례다. 재단 출범을 앞두고 나온 사실상 '제1호 인재 육성 실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의령군은 단순한 장학금 지급을 넘어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체계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해 2023년부터 재단 설립을 추진해왔다. 연구용역과 타당성 검토, 조례 제정, 임원 구성, 창립총회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3년여 만에 설립 허가를 받았다.
재단은 오는 11월 본격 운영에 들어가 장학생 선발과 장학금 지급은 물론 교육 여건 개선,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 행복학습관 운영 등 지역 교육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태완 군수는 "선거 기간 보내주신 후원과 성원에는 의령을 더 발전시켜 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에 따라 인계해야 하는 정치자금인 만큼 그 뜻을 지역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가장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계가 의령군인재육성재단의 제1호 인재육성 실천으로 시작해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의령의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인재육성재단을 잘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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