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친청계 3명, 친명계 2명

[더팩트ㅣ대전=신진환·이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김민석 후보가 선출됐다.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원하고 2028년 총선을 이끌게 됐다. 다만 김 신임 대표와 지도부를 이룰 최고위원은 친청(친정청래)계가 다수를 차지해 불협화음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당선됐다.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정청래 후보와 선호투표제를 적용한 끝에 54.0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와 득표율 격차는 8.16%포인트다. 송영길 후보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경선 룰에 따라 1차 경선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이번 전대에 도입한 선후투표제는 유권자가 1·2·3순위 후보를 함께 기표하고, 최하위 후보가 탈락하면 해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차순위 표를 재배분하는 선거제다.
김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먹고사는 민생 정치, 생활비 정치, 크고 넓은 덧셈 정치, 확장 정치, 유능한 민생 중심 다수 정당인 민주당이 될 것"이라며 "오늘부터 민주당은 역사정당, 민주 정당을 넘어 국민의 삶(에 대한) 책임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다.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임에는 실패했지만 경쟁력을 확인한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결과에 승복하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을 지지했던 우리부터 총단결하고 범민주 진보세력과 통합·연대해 민주당을 더 키우고 개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서 대의원·권리당원 70%와 국민여론조사 30% 비율로 산출해 당대표를 선출했다. 전략 지역인 대구·경북·경남의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는 5%의 가중치가 적용됐다. 또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가 같은 1인 1표제가 처음으로 시행됐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영남권(부산·울산·경남),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전남광주·전북·서울 지역 순회 경선을 치렀다. 3주 동안 6번의 각 권역별 경선 결과, 김 대표는 누적 38만3373표(49.91%)를 얻어 31만8806표(41.51%)를 기록한 정 후보보다 우세했다.
당원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다.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렸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당대표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 표심은 김 대표에게 쏠렸다. 전남광주와 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김 대표는 과반이 넘는 13만9307표(57.54%)를 얻어 7만9033(32.64%)표를 획득한 정 후보를 완전히 따돌렸다.
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은 친청계 3명, 친명계 2명으로 구성됐다. 친청계 최민희 후보가 1위를 차지해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나머지 박선원·서미화 후보가 친명계, 이성윤·한민수 후보가 친청계로 분류된다. 당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할 권한이 있다. 하지만 당내 화합을 위해 탕평을 고려한다면 완전히 당을 장악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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