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양=정일형 기자] 경기 안양시는 14일 오후 7시 평촌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제1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안양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가 주관하고 안양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8월 14일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이다. 시는 이날을 맞아 피해자들의 고통과 용기를 기억하는 한편, 지난 2017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된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 9주년의 의미도 함께 되새겼다.
이번 기념식은 기존의 추모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작품 공모전과 시민 공연 등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6월 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위안부 피해 및 평화·인권 작품 공모전' 수상작 5점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에게는 평화비상(2명)과 평화나비상(3명)이 각각 수여됐다.
이어 사전 모집과 선발을 거친 2개 시민 공연팀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며 참석자들과 함께 기림의 날의 의미를 나눴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부문'이 새롭게 마련됐다. 시는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평화와 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공모 분야를 확대했다.
행사장에서는 공모전 출품작과 수상작 전시도 함께 진행됐으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종이 소녀상 만들기' 등 체험 부스도 운영돼 행사 의미를 더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림의 날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날"이라며 "안양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들의 힘으로 세워진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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