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분양 임대 전환 지원·재개발·재건축 속도

[더팩트ㅣ울산=손연우 기자]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울산시가 13일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민간주택 사업 지원,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담은 주거안정 대책을 내놨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월보다 2.18% 상승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2.82% 올라 전국 평균 상승률 2.05%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북구가 3.66%, 남구가 3.31% 상승했다. 월세가격도 2.09% 오르면서 전·월세를 중심으로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신규 주택 공급 감소와 선호지역에 집중된 실수요를 꼽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제와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규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남구와 중구, 북구 송정지구 등 선호지역으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울산의 공공임대주택 공급률은 5.9%로 전국 평균보다 낮다.
이에 시는 청년과 신혼부부, 취약계층의 주거 부담을 낮추기 위해 울산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오는 2030년까지 공공주택 6671가구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민간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자금난을 겪는 민간분양 사업장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 현재 5곳 2308가구 규모의 사업이 전환을 추진 중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시는 도시정비기본계획과 관련 제도를 정비해 정비사업 추진 여건을 개선하고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택시장 점검도 강화한다. 실거래가와 임대차 신고 자료 등을 상시 분석해 가격과 거래, 공급 상황을 살피고 수급 불균형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최근의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하반기 4327가구를 시작으로 2027년 3910가구, 2028년 7601가구다. 향후 3년간 모두 1만5838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신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 물량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8년까지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대규모 물량 공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시민들이 느낄 주거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거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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