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논산시가 '대한민국 지방자치대상' 대상을 받는다. 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앞서 경영 분야에서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지방자치 분야에서도 최고 평가를 받으면서 백성현 논산시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수상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대상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다. 지방자치의 본질인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지역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논산의 변화는 백 시장이 취임 이후 내세운 행정철학과 맞닿아 있다.
'4+1행정'과 '5촌2도'로 대표되는 논산형 행정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문제를 단순한 복지나 인구정책만으로 풀지 않겠다는 접근에서 출발했다. 일자리와 산업, 주거, 교육, 농업, 관광을 하나의 지역 발전 전략으로 묶었다.
무엇보다 백 시장은 논산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지역 여건을 강점으로 바꾸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방산업이다.
논산에는 육군훈련소와 국방대학교가 있다. 과거에는 지역에 존재하는 국방시설이라는 의미가 강했다. 백 시장은 여기에 머물지 않았다. 국방 인프라를 기업과 일자리로 연결해 지역경제를 키울 수 있는 산업자산으로 바라봤다.
그 결과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 국방국가산업단지 승인, 기회발전특구 지정, 방산기업 유치, 방산클러스터 조성사업 선정 등이 잇따랐다.
'K-국방의 심장, 논산'이라는 브랜드 역시 이런 전략에서 나왔다. 행정이 도시의 미래 먹거리를 제시하고 중앙정부와 충남도, 군, 기업을 연결해 사업을 현실화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는 행정과는 결이 다르다.
농업 분야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논산은 대표적인 농업도시지만 백 시장은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는 도시'에 머물러서는 농촌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 생산량보다 농업인의 수익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공동브랜드 '육군병장' 등을 추진했다.
지역경제 역시 기업 유치와 소상공인 지원을 동시에 추진했다. 기업을 끌어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면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는 정책을 병행했다.
청년정책과 교육, 복지, 관광도 따로 떼어놓지 않았다. 청년이 지역에 머물려면 일자리가 필요하고, 가족이 정착하려면 교육과 의료·복지가 필요하며, 도시가 성장하려면 문화와 관광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논리다.
이처럼 여러 정책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연결한 것이 이번 지방자치대상에서 평가받은 '논산형 혁신행정'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백 시장의 또 다른 강점은 실행력이다.
좋은 정책을 내놓는 것과 실제 사업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논산시는 국방산업과 기업 유치, 농업 수출, 생활 인프라 확충 등에서 중앙정부와 관계 기관을 직접 설득하고 사업을 현실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여기에 시민과의 소통을 행정의 한 축으로 삼았다. 시민소통위원회와 공약이행평가단을 통해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공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등 행정의 책임성도 강화했다.
결국 이번 대상은 백 시장 개인에 대한 인기투표가 아니다. 지역의 문제를 정확히 짚고, 논산만의 자원을 찾아내고, 이를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한 행정의 방향성과 실행력이 평가받은 결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경영대상에 이어 지방자치대상까지 잇따라 대상을 받은 것은 논산시 행정의 성과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백 시장에게 이번 수상은 '잘하고 있다'는 평가이면서 동시에 지금의 행정 방향을 더욱 밀어붙이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지방자치는 결국 지역의 미래를 누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하느냐의 싸움이다.
논산이 보여준 변화의 중심에는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한 백 시장의 리더십이 있다.
'K-국방의 심장'이라는 새로운 논산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농업도시 논산의 경쟁력을 세계시장으로 확장하며, 기업과 청년이 모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꾸준히 추진했다.
이번 대한민국 지방자치대상 대상은 바로 그 방향을 정하고, 끝까지 실행하는 리더십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을 받은 것은 논산시지만, 그 배경에는 논산의 강점을 찾아 미래의 언어로 바꾸고 이를 실제 행정으로 구현해온 백 시장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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