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안정 운영…지자체·산업단지 관계자 벤치마킹 이어져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산업 현장의 공정폐수 방류량을 줄이고 재이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영풍 석포제련소가 5년째 운영 중인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Zero Liquid Discharge)이 주목받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2021년 5월 세계 제련소 가운데 최초로 ZLD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ZLD는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전량 재처리해 공정용수로 재이용하는 수처리 시스템이다.
석포제련소는 ZLD 구축에 약 475억원을 투자했다. 상압 증발 농축식 방식을 적용해 정수 처리한 공정폐수를 100℃ 이상의 고온으로 끓여 수증기를 포집한 뒤 깨끗한 물로 회수하고 이를 다시 공정용수로 활용한다.
ZLD 시설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4000㎥다. 실제로는 하루 평균 2000~2500㎥의 공정 사용수를 처리해 전량 재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8만㎥의 하천수 취수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ZLD 관련 기술의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최근에는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 관계자들의 석포제련소 방문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술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석포제련소 인근 낙동강 수질측정망에서도 환경개선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하류 측정소인 석포2~4 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카드뮴·납·비소·수은·구리 등 주요 중금속이 모두 정량한계미만으로 조사됐다. 정량한계미만은 측정 장비가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최소 농도보다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제련소 인근 낙동강 하천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서식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1970년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현대식 아연 제련소다. 현재 임직원과 협력업체·공사업체 인력을 포함해 약 1200명이 상시 근무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석포제련소는 제련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환경과 수자원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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