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양질의 콘텐츠 선보이며 화제성 유발한 전략이 유효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그룹 에스파(aespa)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발매 10주 차에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0일 발표된 유튜브차트에 따르면 에스파(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의 두 번째 정규앨범 'LEMONADE(레모네이드)'의 동명 타이틀곡 'LEMONADE'는 10일 자(집계기간 7월 31일~8월 6일) 주간 인기곡 차트 1위에 올랐다. 'LEMONADE'의 발매일은 5월 29일로, 발매 10주 차에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에스파의 인기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윈터의 유닛곡 'Serenade(세레나데)'는 11일 자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2위에 올랐고 10일 자(집계기간 7월 31일~8월 6일) 주간 인기 아티스트 차트에서도 에스파는 2위를 차지했다.
또 'LEMONADE'는 11일 기준 멜론과 지니뮤직 일간 차트 4위, 벅스 6위 등 국내 음악 플랫폼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며 '롱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에스파가 꾸준한 인기를 넘어 깜짝 정상 탈환까지 성공한 데에는 이들의 왕성한 활동량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에스파는 'LEMONADE' 발매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LEMONADE' 발매 직후 국내 음악방송 무대를 선보인 이들은 6월 들어 세계적 EDM뮤지션 제드(Zedd)와 독일 출신 일렉트로닉 뮤지션 말론 호프스타트(Marlon Hoffstadt), 한국의 DJ 겸 프로듀서 투스페이드(2Spade) 등이 참여한 'LEMONADE' 리믹스 버전을 차례대로 선보여 열기를 이었다.
이어 이들은 7월 16일 일본 첫 미니앨범 'KISS N TELL(키스 앤 텔)'의 동명 타이틀곡 'KISS N TELL'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해 키치한 매력을 과시했고, 8월 9일에는 카리나와 윈터의 유닛곡 'Serenade', 지젤과 닝닝의 유닛곡 'Lollipop(롤리팝)'을 담은 스페셜 싱글 'SYNK : aeXIS LINE(싱크 : 엑시스 라인)'을 정식 발매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공연이다. 에스파는 현지시간 3일 미국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시카고'에 참석해 약 1시간 동안 14곡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고, 7일과 8일에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SYNK: COMPLaeXITY(싱크: 컴플랙시티)'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에스파가 '롤라팔루자' 무대에 오른 것이나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것은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둘 모두 그룹 역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업적이지만 더 눈이 가는 쪽은 '롤라팔루자' 무대다. 유튜브 차트의 집계 기간(7월 31일~8월 6일)을 고려할 때 'LEMONADE'의 1위 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을 가장 유력한 이벤트기 때문이다.
당시 에스파는 탄탄한 라이브와 퍼포먼스는 물론 미국 래퍼 타이 달라 사인(Ty Dolla $ign)과 'Switchblade(스위치블레이드)' 컬래버레이션 무대까지 선보여 현지 팬과 평론가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일례로 미국의 대중문화 전문 매체 벌처(Vulture)는 지난 8일 '롤라팔루자의 가장 멋진 여성들(Lollapalooza’s Coolest Girls)' 중 하나로 에스파를 선정하고 이들의 무대를 조명하기도 했다.
벌처는 "에스파는 '롤라팔루자' 데뷔 무대에서 탄탄한 안무와 깔끔한 라인, 그리고 명확한 음악적 비전을 보여줬다. 흑백 의상은 멤버 간의 조화를 이뤘고 밴드 중심의 악기 연주는 그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더 고조시켰다. 특히 닝닝의 표정 연기와 안무는 단연 돋보였다"며 "서양 그룹이 주를 이루는 '롤라팔루자'에서 에스파만의 개성을 잃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타이 달라 사인과 함께한 'Switchblade'에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타이 달라 사인은 '롤라팔루자' 무대뿐만 아니라 4일 깜짝 공개된 뮤직비디오까지 직접 출연하며 에스파에게 힘을 실어줬다.
또 'Switchblade' 뮤직비디오는 기존 에스파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해, 만화적 연출과 유머러스한 B급 정서를 꽉 채워 넣어 팬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에스파는 'LEMONADE' 발매 이후 쉼 없이 '양질의 활동'을 이어가며 화제성과 관심도를 불러 일으켰고, 이것이 결국 발매 10주 차에 음원차트 1위라는 결과로 돌아왔다는 평이다.
한 가요 제작자 A씨는 "사실 'Armageddon(아마겟돈)'이나 'Supernova(슈퍼노바)'가 너무 큰 성공을 거두는 바람에 에스파를 향한 기준치도 엄청나게 올라간 감이 있다"며 "그래서 'LEMONADE'가 막 발매됐을 당시에는 에스파 정규앨범치고 조금 아쉬운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역대급 히트를 기록한 'Supernova'와 비교할 만한 곡이 또 나오기는 사실 쉽지 않다. 그리고 굳이 'Supernova'와 비교할 필요 없이 'LEMONADE'가 달성한 성적은 올해 발매된 K팝 걸그룹의 모든 음반을 통틀어도 수위를 다투는 수준이다"라며 "여기에 발매 10주 차에 유튜브뮤직 주간 차트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생명력과 화제성이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는 뜻이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A씨는 "또 에스파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하는 만큼, 유튜브뮤직이나 스포티파이같은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서 이들의 인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게다가 국내 음원 시장도 이제 유튜브뮤직과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의 점유율이 60%를 넘는다. 에스파가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연간차트 상위권에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에스파는 7일과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SYNK : COMPLaeXITY'에 돌입했다. 이들은 'SYNK : COMPLaeXITY'로 2027년 2월까지 총 16개국 26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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