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나라, 대한민국 나아가야 할 모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소방공무원에게 "여러분이 위기에 처한 국민을 지킬 때 정부는 또다른 아픔과 싸우고 있는 여러분을 든든하게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음성군 국립소방병원 개원식 기념사에서 "가장 위험한 곳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영웅들이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고 치료받는 나라, 그것이 국가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길이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가장 참된, 모범적인 모습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의 제1책무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이 위대한 과업을 재난 현장에서 온몸으로 감수해 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며 소방공무원을 지목했다.
이어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불길 속에서 무너진 건물더미 사이를 헤쳐가며 생명을 구해내는 여러분이야말로 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우리 국민들의 영웅"이라며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위험과 두려움이 존재하는 아비규환의 현장 속으로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늦게 나오는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오늘도 안심하고 안전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그 빛나는 헌신과 희생 위에 개인마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는 가슴 아픈 현실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전체 공무원 직군 중 가장 짧은 평균 수명, 일반 국민에 비해 많게는 수십배에 달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유병률까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그 순간이 정작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는 큰 상처로 남아 있었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개원하는 이곳 국립소방병원이 어느 곳보다 여러분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치료하는 든든한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립소방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역량을 갖춘 서울대학교병원과 소방의학연구소의 축적된 데이터가 결합해 여러분의 직무 중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소방의학의 중심으로 든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개원식 이후 고압산소치료실과 심폐재활검사시스템, 통합재활센터, 영웅쉼터 등 병원 주요 시설을 차례로 둘러보며 소방공무원 맞춤형 진료·재활 체계와 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심폐재활검사시스템을 살펴보다 만난 한 소방관에게는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죠"라고 안부를 물으며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격려했다. 통합재활센터에서는 각종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지역 주민도 활용할 수 있는 거죠"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영웅쉼터도 찾아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장을 떠나기 전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이 대통령은 흔쾌히 응하며 직원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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