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10년 넘게 추진된 부산기장촬영소가 다음 달 말 준공을 앞두면서 기장군이 촬영소를 영화·영상산업과 관광을 잇는 지역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촬영시설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숙박과 식음, 교통 등 체류 기반을 갖춰 촬영 수요가 지역 경제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11일 기장군에 따르면 우성빈 군수는 전날 장안읍 기룡리 부산기장촬영소 건립 현장을 찾아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과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준공 이후 운영 활성화와 지역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기장촬영소는 부산 영화계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대형 제작 인프라다.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비롯해 영화의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영화 관련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대규모 실내 촬영시설은 부족해 늘어나는 제작 수요를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촬영소 건립 사업은 2015년 기장군 장안읍 일원이 건립 부지로 확정되면서 구체화됐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일정이 지연되면서 실제 착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23년 12월 건축 허가가 이뤄지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2024년 착공했다.
총사업비는 660억 원으로 건축 연면적 1만 2631㎡ 규모다. 부산시는 촬영소가 기존 촬영 스튜디오의 높은 가동률을 해소하고 부산의 영화 로케이션 경쟁력과 연계해 지역 영화산업의 제작 기반을 확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촬영소에는 3306㎡(1000평), 2149㎡(650평), 1488㎡(450평)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 3개 동과 2만 7306㎡(8260평) 규모의 오픈스튜디오, 아트워크 등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1488㎡(450평) 규모 실내 스튜디오는 부산·울산·경남 최초의 버추얼 프로덕션(VFX) 스튜디오로 조성된다.
촬영소가 본격 가동되면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등 다양한 영상물 제작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촬영소 준공 이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작품 촬영이 시작되면 제작진과 관계자들이 일정 기간 기장에 머물게 되는 만큼 이들의 체류 수요를 숙박과 음식점, 교통 등 지역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야외 촬영 스튜디오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영화·영상 제작시설이라는 촬영소 본연의 기능에 관광 콘텐츠를 접목해 촬영소 일대를 기장을 대표하는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촬영소가 운영되면 많은 촬영 관계자들이 기장에 장기간 머물 수 있는 만큼 숙박과 식음, 교통 등 체류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해외 주요 영화 촬영지 사례 등을 참고하고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다양한 방식으로 숙박 및 편의 인프라 조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우 군수는 이어 "부산기장촬영소가 기장군을 대표하는 핵심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개소와 운영은 물론 국내외 홍보를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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