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색상·잔여시간·우회전 보행신호까지 제공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가 민간 내비게이션 앱에서 교통신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교통 서비스를 도입한다.
특히 운전자가 주행 중 신호등의 색상과 남은 시간을 확인하고 우회전 때 횡단보도 보행신호까지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해 교통안전과 운전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세종시는 11일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에서 한국도로교통공단과 '미래 융복합 교통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종시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한누리대로를 비롯해 17개 주요 도로, 165개 교차로의 교통신호 정보를 우선 개방할 계획이다. 목표는 2027년 1월부터 민간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운전자는 별도의 교통정보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아도 평소 사용하는 민간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내비게이션에는 녹색·적색·황색·좌회전 등 차량 신호 상태와 신호 잔여시간이 표시된다. 우회전할 때에는 교차하는 횡단보도의 보행자 녹색신호 정보도 제공된다.
운전자가 신호가 바뀌는 시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불필요한 급제동이나 급가속을 줄이고,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꼬리물기와 우회전 과정의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세종시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가 운전 행태를 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를 제공했을 때 과속은 30%에서 20%로 10%포인트 감소했다. 급감속 역시 59%에서 45%로 14%포인트 줄었다.
신호위반도 10%에서 4%로 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이 같은 효과를 바탕으로 교통신호 정보 개방이 단순한 편의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실제 도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대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회전 차량이 횡단보도 보행신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고, 교차로 신호정보를 운전자에게 미리 제공해 급제동과 신호위반 등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시민들이 일상 운전 중 안전을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스마트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질 없이 서비스가 개시될 수 있도록 추진해 더욱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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