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 지역 성장 견인
BYD 등 중국차, 저가EV로 성장

[더팩트 | 박성호 기자] 올해 상반기 중국 지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했다. 중국 브랜드가 저가 전기차를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전통 제조사는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시장 점유율이 축소됐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459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비중국 시장은 전체 글로벌 시장(+5.5%)을 크게 웃돌며 성장의 무게중심이 중국 밖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이 최대 수요처를 지킨 가운데 비중국 아시아와 기타 신흥시장이 높은 증가율로 외형 확대를 주도했고, 북미만 역성장을 기록하며 지역별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기업별로 보면 폭스바겐그룹이 63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점유율은 비중국 시장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고, 16.7%에서 13.8%로 2.9%p 하락했다.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의 수혜는 이어졌지만, 테슬라와 중국계 완성차의 빠른 해외 확장으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59만900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2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13.0%로 지난해와 같았다.
중국 기업인 BYD는 상반기 49만7000대를 판매, 81.4% 급증해 3위를 유지했으며 점유율은 7.8%에서 10.8%로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37만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으나, 시장 평균을 밑돌며 점유율은 8.3%에서 8.0%로 소폭 낮아졌다.
이밖에도 중국 기업인 지리(Geely)가 29만6000대(+47.0%), 체리자동차(Chery)는 20만1000대(+350.7%)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52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해 비중국 시장의 최대 수요처를 유지했다.
또한, 비중국 아시아는 93만3000대로 75.8% 증가해 가장 빠른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점유율도 15.0%에서 20.3%로 5.3%p 상승했다.
반면 북미는 68만1000대로 20.5% 감소했고 점유율은 24.3%에서 14.8%로 9.5%p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하반기에는 유럽의 성장 지속 여부와 함께 북미의 인센티브 공백이 얼마나 장기화되는지, 중국계 제조사의 아시아 현지화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는지가 비중국 시장 점유율 변화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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