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11개 시군 순회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시민사회단체가 10일 충남도청 앞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를 촉구하는 전국대행진 충남 구간 출정식을 열었다.
용인 반도체 산단 재검토·송전탑 반대 전국행동과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출정식에서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지방에 장거리 송전선로 건설 부담을 떠넘기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대행진은 지난달 30일 전남 해남에서 시작해 광주·전북·대전을 거쳐 이날 충남에 도착했다. 충남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예산, 서천, 금산, 홍성, 당진, 서산, 보령, 천안, 공주, 논산, 부여 등 11개 시군을 순회하며 기자회견과 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충남은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전력 생산의 대동맥 역할을 해왔다"며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 가까이가 충남에 몰려 있고 도내에서 생산된 전기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으로 실려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에는 이미 4000개가 넘는 초고압 송전탑이 들어서 있고 한국전력이 345kV 신규 송전선로 10개 노선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며 "한 지역에 초고압 송전탑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것이 정부가 말하는 균형발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단체는 현재 충남에서 추진 중인 송전선로로 신계룡-신정읍, 신계룡-북천안, 신계룡-신임실, 새만금-신서산, 북천안-신기흥, 군산-북천안, 신탕정-신판교, 신중부-신용인, 새만금-청양, 청양-고덕 등 10개 노선을 제시했다.
이들 노선이 경기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전력 공급과 관련돼 있다며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한 사업을 위해 충남의 농지와 마을, 산을 가로지르는 철탑 건설이 먼저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지방으로 분산 배치하거나 수도권에서 재생에너지를 자체적으로 확보해 전력을 공급한다면 충남에 새로운 송전철탑이 건설될 필요가 없다"며 "수도권의 전력 수요 감축이나 재생에너지 확보 대책 없이 지방에 송전선로 건설 부담을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장거리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 원점 재검토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진행 중단 △에너지 지산지소 원칙을 국가 전력망 정책의 기본으로 채택 △주민·전문가·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출정식 이후 참가자들은 충남도청에서 내포 도심과 삽교읍, 오가면을 거쳐 예산군청까지 차량행진에 나선다. 주최 측에 따르면 트랙터 2대와 트럭 25대, 일반 차량 10여 대가 행진에 참여했다.
유종준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해남에서 충남을 지나 서울까지 국민과 함께 걸으며 정의로운 전력망과 지역이 함께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