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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공정성 논란에도 징계 드라이브…장동혁의 '낙장불입' 득실은
윤리위 다시 5인 체제로 축소
'공정성 시비' 비당권파 반발
윤리위 내홍 속 민생 현안 실종 우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내홍과 공정성 시비라는 파고 속에서도 징계 대상을 넓히며 기강 확립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내홍과 공정성 시비라는 파고 속에서도 징계 대상을 넓히며 기강 확립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김시형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부 갈등과 공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징계 대상을 확대하며 징계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 공방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데다 윤리위원 2명이 추가로 사퇴하는 등 윤리위 운영 자체가 흔들리고 있지만, 당권파는 장동혁 대표 체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강 확립 작업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지난 7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앞 실언 논란을 빚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그러나 윤리위 내부 파행은 계속됐다. 그간 외부 인사 접촉 논란 등에 대해 문제 제기하며 윤민우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해 온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이 이날 윤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결국 직을 내려놓았다. 이로써 윤리위원 2명의 추가 사퇴로 또다시 5인 체제로 축소됐다.

윤리위 내부에서 위원 사퇴와 추가 인선이 되풀이되는 상황에서 징계가 속전속결로 강행될 경우, 그 결과에 대한 정당성 시비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친한동훈계 등 비당권파는 윤리위가 정치적 잣대에 따라 징계 대상을 선택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난 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축협 청문회 문자 건도 문제가 있었음에도 쑥 들어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친한계로 꼽히는 한 인사도 "역대 어느 윤리위원장도 자신의 입맛에 따라 안건을 상정한 적이 없다"며 "징계의 생명은 공정성과 형평성인데, 윤 위원장의 일방통행이 극에 달했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진종오 의원 징계의 경우, 사건 피해자가 직접 징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절차가 진행되며 징계 명분 자체가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모 씨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인 제게 묻지도 않고 벌한다는 것은 제가 소외되는 상황"이라며 "징계보다 토론회 내용을 정리해 알리고 범죄피해자 관련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저를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위원 사퇴와 보충 인선이 반복되는 파행 속에서 징계 결과가 발표될 경우, 처분의 정당성을 둘러싼 후폭풍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이처럼 위원 사퇴와 보충 인선이 반복되는 파행 속에서 징계 결과가 발표될 경우, 처분의 정당성을 둘러싼 후폭풍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반면 당권파에서는 윤리위 내부 갈등을 이유로 징계 절차를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미 윤리위를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지도부가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한 만큼, 여기서 물러설 경우 오히려 대표 리더십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당권파로 꼽히는 한 인사는 "부위원장이 위원장의 편향성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았지만, 본인이 회의 참석 의사를 밝혀왔기에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고자 했다"며 "임명 당시에도 특정 계파색이 없는 중립적 인사로 추천받았던 만큼, 대표로서도 충분히 시간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징계를 추진해 놓고 결과를 흐지부지 마무리할 경우 '밀어붙이지도 못하고 내부 갈등만 키웠다'는 역풍도 고려하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측 한 인사는 "(징계 결과는) 세게 나올 것이 분명하다"며 "오히려 여기까지 왔는데 이도 저도 아니게 징계가 나오면 장 대표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결국 장 대표 입장에서는 징계를 계속 추진해도 논란이고, 중단해도 논란인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징계를 강행할 경우 윤리위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둘러싼 비판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철회하거나 속도를 늦출 경우 비당권파의 문제 제기를 사실상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윤리위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현안 대응 등 정작 지도부 본연의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정책위의장 공백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당권 투쟁과 내부 징계에만 정치력이 소모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 민생 현안에 대해 말로만 대응할 뿐 정작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징계 정국에 갇힌 당의 난맥상이 언제 풀릴지 아득하다"고 토로했다.


sum@tf.co.kr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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