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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석] 지역을 사랑하고 노래하는 가수, 고향의 이름을 남긴다
'나주연가'로 고향 알리고 '어머님 사랑합니다'로 효의 가치 전하는 가수 차효린

가수 차효린은 고향인 나주시를 제목으로 노래를 내는 등 지역 홍보를 위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차효린 측 제공
가수 차효린은 고향인 나주시를 제목으로 노래를 내는 등 지역 홍보를 위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차효린 측 제공

[더팩트ㅣ전남광주=김승일 기자] 대한가수협회에 따르면 약 3000여 명이 전국에서 가수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자신의 고향 이름을 노래 제목으로 내고, 그 지역을 알리는 데 꾸준히 힘쓰는 가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전남광주시 나주시 출신 트로트 가수 차효린은 그 점에서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대표곡 '나주연가'를 통해 고향을 노래하고, '오늘', '어머님 사랑합니다' 등에서는 부모를 향한 효와 가족애를 주제로 삼았다.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고향과 가족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꾸준히 노래해 온 셈이다.

최근 지역을 소재로 한 콘텐츠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방소멸이 사회적 과제가 된 시대에 지역의 이름을 알리고,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문화 콘텐츠는 관광과 지역 브랜드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노래 한 곡이 누군가에게는 여행의 계기가 되고,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차효린은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꾸준히 음반 활동을 이어오며 전국노래자랑과 가요무대 초청가수 등 각종 방송과 무대에 서고 있다.

최근에는 작사가와 시인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의송, 차태일 등 작곡가들과 협업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은 단순히 무대에 오르는 공연자가 아니다.

지역의 역사와 정서, 사람들의 삶을 노래로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문화 기록자의 역할도 함께 맡는다.

특히 전국 무대에서 고향을 소개하고 지역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일은 숫자로 환산하기 어려운 홍보 효과를 만들어낸다.

지방자치단체가 관광과 브랜드 마케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이유도 결국 '지역의 이름을 알리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차효린이 꾸준히 노래하는 '효(孝)'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가족의 의미와 부모에 대한 감사는 자칫 진부한 소재로 여겨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꾸준히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

음악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시대가 잊기 쉬운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역할도 한다.

물론 한 명의 가수가 지역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지역의 이름을 노래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로 기록하는 일은 분명 의미 있는 작업이다. 관광지는 시간이 지나면 변하지만, 노래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수십억 원을 들여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시대다.

그런 점에서 지역을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문화예술인은 또 다른 지역 자산일 수 있다.

행정이 하지 못하는 감성을 노래가 대신 전하기 때문이다.

고향을 소재로 한 노래가 더 많이 나오고,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지역 문화 저변도 한층 넓어질 것이다.

지역 이름이 노래가 되고, 그 노래가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는 선순환이 이어질 때 비로소 문화는 지역의 경쟁력이 된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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