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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성장엔진 재편…'AI 데이터센터' 존재감 커진다
SKT 데이터센터 매출 92.5%↑·LGU+ 28.9%↑
인프라 투자 경쟁 격화…추후 수주 관건


통신3사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힘을 주고 있는 인공지난 데이터센터 사업이 2분기 가장 크게 성장했다. /더팩트 DB
통신3사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힘을 주고 있는 인공지난 데이터센터 사업이 2분기 가장 크게 성장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국내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새로운 중점 전략인 인공지능(AI) 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AI 데이터센터(DC)가 매출액이 늘었다고 각각 밝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힘을 주고 있는 AI DC 사업이 2분기 가장 크게 성장한 영역으로 꼽힌다. 2분기 실적을 아직 내놓지 않은 KT도 AI 인프라와 기업 대상 AI 전환(AX)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 당기순이익 4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0.5%, 영업이익은 67.3% 늘었다. 지난해 2분기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2분기 AI DC 매출은 1362억원으로 1년 새 92.5% 뛰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이사회에서 AI DC 사업개발 전문 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울산 GW급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5기가와트(GW) 규모를 단계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1단계 목표다. 시장 수요를 고려해 2035년까지 15GW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AI 인프라 수요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5GW 규모 인프라는 고객 수요에 맞춰 유연하고 순차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3300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공급 과잉 우려에는 고객을 확보한 뒤 센터를 짓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200MW급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200MW급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6949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 당기순이익 21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1% 늘어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인프라 4644억원 △AIDC 1241억원 △모바일 1조6602억원 △스마트홈 66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AIDC는 코로케이션 사업 확대로 28.9%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00메가와트(MW)급 파주 AI DC를 건설 중이다. 1동은 내년 상반기 열고 나머지 3개동은 2028년까지 차례로 가동한다. 2단계에 1조3000억원을 추가 투입하며 전체 투자 규모는 2조원에 이른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는 "임차, DBO 등 에셋 라이트 모델을 병행하고 있다"며 "별도의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중장기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지난달 6일 기자간담회에서 보안·네트워크에 3년간 12조원, AI 인프라에 6조원을 투입하는 'AX 플랫폼 컴퍼니' 전략을 내놨다.

KT는 향후 5년간 1GW를 공급해 데이터센터를 25곳으로 늘리고 해저케이블은 128Tbps 이상으로 확충한다. 금융권에서는 상반기 22건의 AX 사업을 수주해 건수 기준 전년 대비 250% 성장했고, 5대 시중은행 중 4곳의 AI 컨택센터(AICC)를 운영 중이다.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전력과 부지 확보를 둘러싼 정책 지원 요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3일 통신3사 대표 간담회를 열고 이달 민관협의체를 출범해 AI DC 인허가 지원과 투자 세액공제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AI DC 투자가 설비투자(CAPEX)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주 계약의 실제 이행 속도가 관건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 AI DC는 전력과 부지를 먼저 잡아두는 싸움인데 빅테크 고객 계약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며 "연말부터 내년까지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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