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확보·해양기관 집적·교통 접근성 높은 평가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해양수산부 신청사가 부산시 동구 북항 1단계 재개발지역에 들어선다.
부산시 강서구와 남구, 동구, 중구가 유치전을 벌인 가운데 부산역과 부산항을 잇는 북항 일대가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
해수부는 6일 신청사 건립 부지로 동구가 제안한 북항 1단계 재개발지역 내 해양클러스터 E-1-1 부지를 확정했다.
선정된 부지는 동구 초량동 1270번지 일원으로 면적은 7만 2456.7㎡다. 현재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부산항만공사(BPA)가 소유하고 있다. 국가 귀속이 가능한 부지여서 신청사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해수부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지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사 후보지를 접수했다. 강서구는 명지동 상업부지, 남구는 용당동 국유지, 동구는 북항 복합항만지구, 중구는 북항 해양문화지구를 각각 제안했다.
강서구는 가덕도신공항과 부산신항, 철도 등 광역교통망과 명지국제신도시의 정주 여건을 앞세웠다. 약 370억 원 상당의 부지 매입비 지원과 직원 출퇴근 셔틀버스 운영 방안도 제시했다.

남구는 별도의 토지 매입이 필요 없는 해수부 소유 부지와 부두·해양산업·문현금융단지 연계성을 강조했다.
중구는 부산항만공사와 해운·항만기업이 밀집한 원도심의 해양산업 기반을 내세웠다.
동구는 부산역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교통 접근성과 북항 재개발지역의 확장성, 해양 관련 기관과의 집적 효과를 강점으로 제시했다.
해수부는 5일 후보지를 제안한 4개 구의 설명을 들은 뒤 부지선정심사위원회 평가를 진행했다. 심사위원회는 도시·교통과 해양수산 분야 단체, 학계, 시민단체, 직원 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평가 결과 동구 북항 부지는 부지 확보 용이성과 해양수산 관련 기관의 집적 가능성, 교통 접근성 등 모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청사가 들어서면 북항 재개발사업과 부산 원도심 활성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해양 공공기관과 항만시설, 관련 기업을 연결하는 해양행정·산업 집적 효과도 기대된다.
해수부는 올해 안에 신청사 시설 규모를 확정한 뒤 설계와 행정절차, 예산 확보 등 건립 작업에 착수해 2030년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남부 해양수도권의 핵심 거점 부지가 정해졌다"며 "신청사가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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