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도 특별방제구역 지정 추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가 심각한 경기 양평군이 도내 최초의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됐다.
연중 방제가 가능해지면서 재선충병 확산 차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기도는 산림청이 5일 양평군을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도내에서 특별방제구역이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소나무류에 침투해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치명적인 산림병해충이다.
양평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3만 4034그루가 확인됐다. 이는 같은 기간 도내 전체 감염목 9만 9587그루의 약 34%에 달하는 규모다.
2013년 양동면 삼산리에서 첫 감염이 확인된 뒤 서종면과 강하면, 양동면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특별방제구역은 피해가 급속히 번지거나 긴급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한 지역의 집중 관리를 위해 지정된다.
산림청은 기존 피해 고사목 5만 그루 이상인 '극심' 지역에서 올해부터 3만 그루 이상인 '심' 지역까지 지정 대상을 넓히면서 양평군이 처음 적용받게 됐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방제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피해 상황에 따라 연중 감염목 제거와 방제 작업을 할 수 있다. 수종전환 방제 때 잔가지 수집 절차도 간소화돼 작업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이를 계기로 재선충병에 강한 수종으로 숲을 바꾸는 수종전환 사업이 확대되고, 산림청 국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지난달 피해 고사목 3만 7550그루가 발생한 가평군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산림청에 요청했다.
김일곤 경기도 산림녹지과장은 "특별방제구역 지정은 감염목 제거를 넘어 건강한 산림으로 회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산림청, 양평군과 협력해 재선충병 확산을 막고 산림생태계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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