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친환경 전력망 투자…AI 경쟁력·균형발전 지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가 국가 AI 인프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총 1조원 규모의 공동 출자 펀드를 조성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등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산업은행은 5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와 'AI인프라 금융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AI 인프라 관련 우량 프로젝트 발굴과 공동 투자 등 금융 분야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양 기관은 가칭 'AI인프라 펀드'를 조성한다. 펀드 규모는 총 1조원이다. 투자 대상은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등 국가 AI 인프라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분야다.
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의 공동 투자는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양 기관은 교육펀드 2000억원, 철도펀드 5000억원, 발전펀드 3000억원 규모의 공동 출자 펀드를 조성해 울산과학기술원, 인천국제공항철도, 신분당선 전철, 케이파워 발전소 등 국가 기반시설 확충에 참여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이번 펀드를 통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서남권 프로젝트 등 핵심 정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는 반도체,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특히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한 서남권 등 비수도권 지역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친환경 전력망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융합형 AI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으로 분산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 AI 경쟁력 강화와 국가균형발전을 동시에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AI 경쟁력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전력망 등 핵심 인프라를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협약이 마중물이 돼 대한민국의 디지털 대전환을 견인하는 모범적인 협력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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