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동해안을 중심으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 출몰 신고가 이어지면서 여름 피서철을 맞은 울릉도 해역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소량 출현에 그쳤지만, 기후 변화와 해수온 상승으로 대량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선제적인 대응과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 동해안 일원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 사례가 잇따르자 지역 해역의 출현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4일 어업지도선을 투입해 긴급 해상 예찰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주요 해안과 연안 해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대규모 군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안 곳곳에서 1~3마리씩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됐다.
아직 해수욕장 운영이나 해양관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피서객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경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지름 2m, 무게 200㎏ 이상까지 자라는 대형 해파리로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사람의 피부가 촉수에 닿으면 극심한 통증과 발진, 화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체질에 따라서는 호흡곤란이나 쇼크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해파리를 잘못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파리를 절단하거나 훼손하면 몸체는 분리되더라도 촉수의 독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잘려 나간 촉수가 바닷물에 떠다니거나 해변으로 밀려올 경우 이를 모르고 접촉한 관광객이 쏘임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발견된 해파리를 맨손으로 만지거나 임의로 제거하는 행동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해변에서 해파리를 발견하면 즉시 안전요원이나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어린이나 관광객이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업인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어망을 훼손하거나 조업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어획물의 상품성을 떨어뜨려 어업 피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해안에서는 해마다 여름철 해파리 대량 유입으로 조업 차질과 관광객 불편이 반복되고 있어 체계적인 예찰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 과제로 꼽힌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어업지도선을 활용한 정기 예찰을 지속하고, 출현 규모가 확대될 경우 즉각 제거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주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해파리는 소량이어서 해수욕장 이용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이 강한 만큼 발견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절대 가까이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과 군민 모두가 안심하고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해상 예찰을 강화하고, 대량 출현 시에는 신속한 제거와 정보 제공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동해의 해수온이 높아지면서 해파리 출현 시기와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관계기관의 상시 감시 체계와 함께 관광객들의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k@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