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이어 유증 참여…책임경영·3세 체제 강화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우주를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뉴 한화'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수석부회장 승진과 함께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며 우주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 수석부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국민보고회에서 국방 인공지능(AI)과 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총 55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약 20조원을 우주 사업에 집중 투자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한화그룹이 김 수석부회장을 컨트롤 타워로 해 방산과 조선, 에너지에 이어 우주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우주 산업이 민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위성, 발사체, 우주 데이터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계열사들도 투자 계획에 맞춰 우주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항공우주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은 최근 세 자릿수 규모의 우주 분야 경력사원 공개 채용에 돌입했다. △우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 △위성용 태양전지 △위성 서비스 운영·영업·전략 등 분야다. 이는 우주 인프라 구축을 위한 미래 인력을 대폭 보강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한화는 그동안 그룹 차원에서 우주 사업 역량을 꾸준히 키워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체계종합과 발사체 사업을 맡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과 위성통신, 우주 인터넷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한화오션의 해양 플랫폼 기술까지 연계해 해상 발사 플랫폼과 우주 인프라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사와 자금 지원 역시 미래 사업 중심의 경영체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김 수석부회장은 지난 1일자로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에서 4년만에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지난 3일 김 수석부회장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2만3153주를 취득했다. 이에 대해 대주주가 직접 증자에 참여하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재계에서는 이번 승진을 계기로 김 수석부회장이 방산과 조선, 우주, 에너지 등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오너 3세 경영 체제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보고 있다. 기존 방산 중심의 성장 전략에 우주와 AI를 결합한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수석부회장이 앞서 영남권에 항공우주와 AI분야에 55조원 투자 계획을 내세운 만큼 한화에어로스케이스와 한화시스템 2개 계열사를 주축으로 미래 사업에 본격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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