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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인재' 키우는 북러…北 학생들 모스크바 연수
北 학생 교류·교원 연수 잇달아
푸쉬킨대 중심 교육 협력 확대
"북러 협력 장기화 기반 마련"


러시아어 올림피아드 우승자들로 구성된 북한 평양외국어대학교 학생 대표단이 러시아 정부 초청으로 모스크바 연수를 마치고 귀국했다. 사진은 대표단과 평양외국어대학교 교원, 러시아 푸쉬킨대학교 직원들 모습. /주북 러시아대사관.
러시아어 올림피아드 우승자들로 구성된 북한 평양외국어대학교 학생 대표단이 러시아 정부 초청으로 모스크바 연수를 마치고 귀국했다. 사진은 대표단과 평양외국어대학교 교원, 러시아 푸쉬킨대학교 직원들 모습. /주북 러시아대사관.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러시아어 올림피아드 우승자들로 구성된 북한 평양외국어대학교 학생 대표단이 러시아 정부 초청으로 모스크바 연수를 마치고 귀국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러시아어 교육 협력을 확대하며 양국 협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주북 러시아대사관 등에 따르면 대표단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 직항편으로 평양에 돌아왔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 천연자원부와 문화부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대표단은 모스크바 체류 기간 전승박물관과 파트리오트 공원, 크렘린박물관 등 역사·문화 시설을 방문했다.

북러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과 면담도 이뤄졌다. 코즐로프 장관은 "북러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러시아어를 배우고 (러시아)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러한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공동 프로젝트를 위한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단은 푸쉬킨언어대학교를 방문해 러시아어 홍보대사들과 교류하고 교육 과정을 참관했다. 러시아 대표 교수진이 진행한 특별 강의에도 참석했다.

푸쉬킨대학교는 북한과의 교육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앞서 푸쉬킨대학교 교수진은 지난해 러시아 교육과학부 지원으로 평양외국어대학교와 김형직사범대학교, 김일성종합대학교에서 러시아어 수업과 교수법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약 30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북한의 러시아어 전문가 10명은 러시아에서 별도 연수를 받았다.

북한은 러시아어 교육 기반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2024년 6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던 모습. /AP. 뉴시스.
북한은 러시아어 교육 기반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2024년 6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던 모습. /AP. 뉴시스.

양측은 올해에도 푸쉬킨대학교 교수진이 북한을 방문해 현지 대학에서 러시아어 교육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러시아어 교육 기반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코즐로프 장관은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간) 정부 간 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학교에서는 4학년부터 러시아어를 필수 학습 언어로 도입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북러 협력이 교육과 인적 교류로 확대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 내 러시아어 전문 인력을 확보하면 향후 양국 경제·외교·문화 분야 협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적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북러 관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의견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언어 교류는) 북러 밀착 기조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며 "정치·경제·군사·외교뿐 아니라 사회문화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되는 만큼 교육 분야가 포함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현재 수준의 북러 밀착 관계를 장담할 수 없지 않나"라며 "이 때문에 양국이 교육과 언어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러우 전쟁 이후에도) 관계를 밀착하기 위한 방안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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