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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전 뒤풀이' 장소 변경 안 한다…학교·총학 합의
기존대로 참살이길에서 폐막제 진행
"인원 및 비용 투입해 안전관리 강화"


3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와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0월3일 예정된 '2026 정기 고연전 폐막제'를 기존과 동일하게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에서 안암로터리로 이어지는 참살이길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더팩트 DB
3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와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0월3일 예정된 '2026 정기 고연전 폐막제'를 기존과 동일하게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에서 안암로터리로 이어지는 참살이길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안디모데 기자]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정기전인 고연전 뒤풀이 장소가 기존대로 고려대 주변 성북구 참살이길에서 열린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와 총학생회 중앙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0월3일 예정된 '2026 정기 고연전 폐막제'를 기존과 마찬가지로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에서 안암로터리로 이어지는 참살이길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고려대는 "학생들의 입장과 교내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참살이길에서 폐막제와 무료 주점을 진행하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고려대 학생들은 고연전을 마친 뒤 참살이길에서 '기차놀이', '소리통' 등 뒤풀이 응원전을 벌여왔다. 학생들이 응원가를 부르고 "사장님"을 외치면서 줄을 지어 참살이길 일대 가게들을 돌아다니면 상인들은 술과 음식을 제공한다. 고려대 교우회는 참살이길 인근 식당을 대관해 재학생들을 위한 무료 주점도 연다.

하지만 학교 측은 소음을 비롯해 도로 통제에 따른 인근 주민들 민원 증가와 안전 관리의 어려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폐막제 무대를 교내 민주광장에 설치하고 무료 주점을 푸드트럭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고려대의 전통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반발했다. 총학이 재학생 73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1%(658명)가 기존 참살이길에서 폐막제와 무료 주점을 운영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총학은 대자보도 걸고 "장소를 옮겨도 참살이길 인파는 사라지지 않는다. 민원과 허가, 비용과 안전은 장소를 옮길 명분이 아니라 학교가 책임지고 해결할 대상"이라며 "이전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총학과 장소 변경 여부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달 말 학생들 입장과 전통을 고려해 장소 변경을 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

고려대 관계자는 "인원과 비용을 더 투입해서라도 안전 문제가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참살이길에서 폐막제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서울 성북구청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학도 "구성원의 목소리로 고연전의 마지막 공간을 지켜냈다"며 "학교의 행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학생 안전 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구청 심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elahep12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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