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강도 4'로 괌에서 북상
기상청 "한반도 영향 가능성 있어"

[더팩트 | 손원태 기자] 경남 양산시의 낮 최고기온이 나흘 연속 40도를 웃돌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더해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어 폭염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양산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41.6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로, 양산은 나흘 연속 40도를 웃돌았다. 양산은 지난달 31일 기후관측장비(ASOS) 기준 41.4도를 찍으며,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41.0도)의 기록을 넘어섰다.
현재 전남 일부와 경상권은 폭염중대경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양산은 지난달 25일부터 폭염 중대경보가 7일째 내려졌다. 한반도 상공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에 이중으로 덮여 열기로 가득 찼다.

전국이 불볕더위로 들끓는 속 제13호 태풍 돌핀이 이날 오전 9시 괌 북동쪽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돌핀은 '강도 4(매우 강)'를 유지하며 초속 53m의 속도로 괌 동북동쪽 약 1630㎞ 해상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6일 오전 9시 돌핀이 초속 45m의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53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 무렵 돌핀은 945헥토파스칼(hPa)과 '강도 4'의 세력을 유지한 채 강풍반경 약 450㎞가 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
돌핀의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 더위 양상도 달라진다. 태풍이 중국으로 향하면, 태풍이 몰고 온 열대 공기가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폭염은 더욱 극심해진다. 반면 한반도 근처로 올라오면, 폭염은 일부 누그러지나 강한 비바람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돌핀의 진로는 유동적으로, 이동 경로에 따라 한반도 폭염 강도와 폭우 전망 등 기압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13호 태풍 돌핀은 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돌고래에서 땄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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