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현장 점검에 먹거리·냉방용품 지원도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현장 근로자의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먹거리와 냉방용품 지원부터 체감온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스마트 기술부터 휴식을 유도하는 인센티브까지 대책도 다양해지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위험 감지, 휴식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제도, 경영진의 현장 점검, 먹거리·냉방용품 지원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혹서기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건설현장 곳곳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체감온도와 근로자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전국 80개 현장에서 '체감온도 IoT 모니터링 플랫폼'을 가동한다. 현장에 설치된 온·습도계가 온도와 습도, 체감온도를 5분 간격으로 측정해 위험 수준을 양호·관심·주의·경고·위험 등 5단계로 표시한다.
위험 수위가 감지되면 본사 안전상황센터와 안전예방진단팀, 현장 안전보건관리자 등에게 경고 알림이 자동으로 전송된다. 본사와 현장은 이를 토대로 휴식 시간을 부여하거나 작업을 중지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다.
단순히 휴식 시간을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로자가 실제로 쉴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도 등장했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근로자가 휴게시설에서 휴식을 인증하면 혜택을 주는 '휴식 인증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다. 근로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 형식적인 휴식 규정을 실질적인 현장 행동으로 연결한다는 취지다.
체감온도에 따라 강제 휴식이나 작업 중지를 시행하는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체감온도 38도 이상 시 옥외 작업을 중지하는 폭염중대경보를 추가하는 등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
또 근로자 밀착 관리 시스템과 작업 중지 기준을 강화해 옥외 작업 체감온도를 2시간당 1회 측정하며, 신규근로자 배치 시 5일간의 열순응 조치를 도입했다.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살피는 안전경영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최근 김해 부원 스마트 도시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고위험 작업구간과 옥외 근로자 보건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전재식 한신공영 대표이사와 경영진도 '양주 덕계동 한신더휴' 현장을 찾아 물·냉방장치·휴식·보냉장구·응급조치 등 온열질환 예방 5대 기본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했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시설과 수방자재 확보 현황도 함께 살폈다.
폭염 속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해 먹거리와 냉방용품을 제공하는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호반그룹은 전국 10개 건설현장에 '호반사랑 푸드트럭'을 보내 팥빙수와 냉음료 2700인분을 제공했다. 건축·토목 37개 현장에는 쿨링조끼와 폭염 응급키트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전달했다.
SM그룹 경남기업은 경기 양주 옥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협력사 근로자를 포함한 350명에게 삼계탕을 제공했다. 경영진도 직접 배식에 참여하고 폭염 대응 행동요령과 응급조치 방법 등을 안내했다.
금호건설은 롯데칠성음료와 협약을 맺고 전국 현장에 생수와 이온음료, 이온분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쿨타월과 쿨토시, 쿨마스크, 얼음팩 등을 지급하는 한편 금호고속·금호익스프레스 버스를 활용한 이동식 쉼터도 주요 현장에 배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폭염 대응은 체감온도에 따른 작업 조정과 실제 휴식 보장, 근로자 건강 상태의 조기 파악이 중요하다"며 "현장 여건에 맞춘 예방 중심의 관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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