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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여고 86년만 남녀공학 전환…동문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서울시교육청, 8곳 남녀공학 전환 확정
총동문회 "절차적 정당성 문제 있어" 반발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오는 2027년으로 확정됐다. 무학여고의 공학 전환에 반대했던 총동문회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시스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오는 2027년으로 확정됐다. 무학여고의 공학 전환에 반대했던 총동문회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시스

[더팩트ㅣ김태연 기자]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가 86년 만에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무학여고 총동문회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며 반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학교 11곳을 검토한 결과 중학교 4곳, 고등학교 4곳 등 총 8곳을 최종 전환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오는 2027년 무학여고와 정원여중, 성심여중, 신정여중, 서울신정고, 한양중, 한양과학기술고 등 7곳이 남녀공학으로 바뀐다. 성심여고는 오는 2028년부터 전환된다.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했던 휘경여중, 휘경여고, 송곡고 등 3곳은 절차적 정당성이 미흡하거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미승인 처리됐다.

공학 전환 확정에 무학여고 총동문회는 거세게 반발했다. 무학여고 총동문회는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해 공학 전환을 신청했음에도 남녀공학이 확정돼 심히 유감"이라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무학여고 총동문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시교육청과 무학여고 앞 등에서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총동문회는 "무학여고는 86년에 걸쳐 수많은 여성 인재를 배출해 대한민국 여성교육 발전에 기여한 명문 여고"라며 "공학 전환 신청 과정에서 동문 의견을 배제하는 등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적정 규모 유지를 위해 지난 4월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학교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무학여고 학생은 지난 2023년 521명에서 올해 406명으로 22.1% 줄었다. 특수학급을 포함한 총 학급은 지난 2024년 27개에서 올해 22개로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학 전환 확정 학교 8곳에 운영비 2억4000만원과 인건비 6000만원을 지급한다. 화장실, 탈의실 등 학생 편의시설을 위한 시설사업비도 별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특정 성별의 원거리 통학 문제와 지원 가능 학교가 제한되던 불편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했다.

pad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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