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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BTS 보이콧에 해명…"아시안 팝 신설, 본상 제외 의도 아냐"
BTS, 그래미 출품 거부 선언…"음악 자체로 사랑받길"
그래미 CEO "결정 이해하고 존중"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슈가 지민 뷔 진 RM 제이홉(왼쪽부터)이 그래미 어워즈를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 레코딩 아카데미가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슈가 지민 뷔 진 RM 제이홉(왼쪽부터)이 그래미 어워즈를 보이콧한 것과 관련해 레코딩 아카데미가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2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 참석한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래미 어워즈는 30일 공식 소셜 미디어에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올해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출품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음악 창작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며 존중한다"고 전했다.

다만 "오해가 생긴 부분에 대해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 아시안 팝 부문은 아시아에서 탄생한 팝 음악의 깊이와 다양성 그리고 놀라운 성장을 기념하기 위해 신설된 카테고리"라며 "새로운 부문의 취지는 이러한 중요한 아티스트들에게 별도의 조명을 비추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부문이 늘어난다는 것은 더 많은 아티스트의 작품이 인정받는다는 의미"라며 "누구를 구분하거나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라 1만 5000명의 그래미 투표권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시안 팝 재즈 컨트리와 같은 장르 부문에 음악을 출품한다고 해서 해당 아티스트가 제너럴 필드 부문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앞으로도 우리는 지역이나 언어에 관계 없이 우리의 영향력과 회원 그리고 시상 부문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전 세계 음악계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며 세상을 움직이는 음악을 만드는 모든 아티스트를 기리고 축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은 29일 소셜 미디어에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결정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지난달 '베스트 아시안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 신설을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해당 부문은 K팝 J팝 C팝 등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를 사용한 팝 음악을 대상으로 한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출품 자격을 갖춘 작품이다. 그럼에도 멤버 전원은 출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음악을 별도 부문으로 분류한 그래미의 방침에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새 부문이 신설됐지만 결과적으로 아시아권 음악을 주요 부문과 분리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 등 주요 후보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수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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