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반도체 수요 확대와 기업 실적 호조가 맞물린 가운데 2분기 실질소비 회복 흐름이 선명하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개인카드와 법인카드를 합친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33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6.0% 늘어난 79억6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소비 증가 배경에는 물가 상승과 실질소비 회복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우선 실질GDP 증가율은 지난 1분기 3.8%에 이어 2분기에도 3.7%를 기록했고, 실질GDI는 13.2%에서 15.6%까지 뛰었다.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득과 생산이 함께 늘어났다.
기업 실적도 호조세다. 반도체 수요 확대와 교역조건 개선 영향이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6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56조3000억원으로 175.8% 급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4월 99.2에서 6월 106.6까지 회복하며 소비 여건 개선을 뒷받침했다.
소비 현장에서도 회복 흐름이 뚜렷했다. 월별 백화점 매출은 △4월(14.2%↑) △5월(17.1%↑) △6월(13.3%↑) 순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이어 수입차 판매량은 7만7444대에서 10만1903대로 31.6%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은 △4월(7.4%↓) △5월(4.1%↓) △6월(9.6%↓) 순으로 감소했다. 소비유행이 대량구매보다 프리미엄 지출 중심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여행·관광 소비도 견조했다. 2분기 국제선 항공여객은 2255만명에서 2443만명으로 연간 8.4% 늘었으며, 외국인 관광소비는 33.6% 증가했다. 운수업 카드승인액은 8.3% 감소했지만, 중동정세에 따른 유류할증료 조정 여파란 시각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소비심리 회복세와 물가상승률 확대를 모두 관측했다"라며 "온라인쇼핑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며, 음식료품·농축수산물 구매 및 배달서비스, 등 다수 영역에서 카드승인금액 합계 대비 높은 증가세가 포착됐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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