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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접는다…애플, 삼성이 만든 폴더블 시장 본격 참전
애플, 오는 9월 첫 폴더블 공개 전망
'갤럭시 Z 폴드8'과 와이드 폴더블 경쟁


애플이 오는 9월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애플의 신규 폴더블폰 렌더링 이미지. /아이폰 틱커
애플이 오는 9월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애플의 신규 폴더블폰 렌더링 이미지. /아이폰 틱커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성전자가 8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먼저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애플이 오는 9월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을 연 지 7년 만에 애플이 합류하면서 접는 폰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짜이는 셈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신제품 행사에서 '아이폰18 프로'·'아이폰18 프로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제품명은 '아이폰 울트라' 또는 '아이폰 폴드'가 거론된다. 내부 화면 7.8형, 커버 화면 5.5형 수준에 A20 계열 칩이 탑재되고 256GB 기준 판매가는 1999달러(약 30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궈밍치 홍콩 텐펑국제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대를 2000달러~2500달러(약 300만원~365만원)로 제시했다. 확정될 경우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이 된다.

변수는 양산이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수십만 번 접었다 펴도 힌지가 헐거워지거나 패널이 깨지지 않아야 한다. 애플이 경쟁사보다 7년 늦게 뛰어든 배경으로도 이 문제가 꼽힌다. 조립을 맡은 대만 폭스콘은 지난 4월 시험생산에 들어갔지만 아직 최종 양산 조건을 조정하는 단계다. 내구성 검증에 시간이 더 걸리면 판매 시점이 밀릴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드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와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 3종을 공개했다. 폴드 라인업을 최상위 울트라와 신규 와이드형으로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고가는 12GB 메모리·256GB 스토리지 기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257만7300원 △갤럭시 Z 폴드8 227만8100원 △갤럭시 Z 플립8 168만3000원이다. 국내 사전 판매는 28일 시작해 내달 3일까지 진행되며 정식 출시일은 내달 7일이다.

지난 23일 KT광화문사옥에 '갤럭시Z폴드8울트라'(오른쪽부터), '갤럭시Z폴드8', '갤럭시Z플립8'이 전시돼 있다. /임영무 기자
지난 23일 KT광화문사옥에 '갤럭시Z폴드8울트라'(오른쪽부터), '갤럭시Z폴드8', '갤럭시Z플립8'이 전시돼 있다. /임영무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은 와이드 폴더블폰 형태로 경쟁하게 된다. '갤럭시 Z 폴드8'은 접었을 때 5.5형, 펼쳤을 때 7.6형으로 애플 폴더블과 사실상 같은 체급이다. 펼쳤을 때 화면비도 4대 3으로 겹친다. 세로로 길쭉했던 기존 폴드와 달리 펼치면 정사각형에 가까워져 영상과 문서를 보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형태다. 협력사에 공유된 생산량도 패널 기준 '갤럭시 Z 폴드8'이 280만대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200만대, '갤럭시 Z 플립8' 150만대를 웃돈다.

사전 판매 첫날 오후 기준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Z 폴드8 자급제 모델을 예약하면 한 달 뒤인 내달 28일부터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예약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이 물량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좌우로 펼치는 형태의 비중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6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로 1위를 지키되 애플이 25%, 화웨이가 24%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점유율 40%와 비교하면 8%포인트 낮은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폴더블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실상 단독 공급한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폴더블 패널 시장 전체 출하량이 약 2750만대로 24% 늘고 매출은 4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2026년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애플의 시장 진입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폴더블 제품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제품 완성도와 유통망, 폴더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여전히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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