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기준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은은 2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에 제출한 '7월 임시국회 업무 현황'에서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 상승 압력의 정도,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결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은은 연 2.50%로 동결해 오던 기준금리를 이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에이전틱·피지컬 AI 등 AI 활용 영역 및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로 상당 기간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번 반도체 경기는 HBM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주문형 고성능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으며, 범용 반도체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AI 서버 수요 확대로 가격이 급등했다"며 "주요 전망기관들은 대체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적어도 내년까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됐지만 AI 수익성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및 빅테크의 실물 투자 축소, 에너지 병목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고 투자가 확대되며 추요 측 물가 압력이 점차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고환율이 계속되며 수입물가 상승폭이 커지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 등으로 기업들의 가격 인상 유인도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에는 국제 유가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공업 제품, 개인 서비스 등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며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한은은 반도체 호황 등에 기반한 양호한 펀더멘털이 국내 주가 하방 압력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의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영업이익 전망 등 양호한 펀더멘털 여건은 국내 주가의 하방 압력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 흐름과 관련해서는 "중동 사태 불확실성 지속, 미국 달러화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가 7월 이후에는 외환 수급 개선 등으로 1400원 중후반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7월 들어 원화는 미국 달러화 등 여타 통화에 비해 큰폭 강세를 보이며 그간의 약세 흐름을 되돌리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다만 "중동 사태 및 미국 연준 통화정책 경로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대외 리스크가 커지면 시장 변동성이 증대될 수 있는 점에 유의해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 범위 내에서 대미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외환시장 안정 및 적정 수준의 외환보유액 유지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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