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28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길리에서 발생한 '보릿돌교' 붕괴사고와 관련, 부실 시공 의혹에 대한 철처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3년 1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준공된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장길리 '보릿돌교'가 15년 만에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지역에서는 태풍이나 지진 등 뚜렷한 자연재해가 없는데도 대규모 교량이 순식간에 붕괴된 것을 두고 '부실 시공'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해안과 갯바위를 연결하는 총길이 225m 규모의 해상 인도교인 보릿돌교의 중간 부분 교각과 상판 2개 등 50m 구간이 전날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붕괴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교량 위를 통행 중인 보행자가 없었고, 관광객이 적은 평일이어서 최악의 대형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있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보릿돌교가 광범위한 부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실 설계는 물론이고 시공 과정에서의 자재 빼먹기나 불량 자재 사용이 원인이 됐을 확률이 크다"며 "경찰 등 수사당국이 시공사와 감리사를 상대로 철저한 수사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량은 지난해 실시된 안전점검 용역에서 'C등급'을 받은 후 같은 해 7월부터 6개월간 보강 공사가 진행됐다.
때문에 보강 작업이 과연 제대로 이뤄 졌는지 의문도 제기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겨울철과 이번 여름의 악천후가 교량에 균열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사고 현장에는 포항시와 소방 당국, 경찰, 해양경찰 관계자 등 70여 명이 투입돼 붕괴 사고 원인 조사 등의 활동을 벌였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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