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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이어 동작대교도 8㎝ 단차…"과보호·과보강 지나치지 않아"
서울시 "구조적 안전성 점검 마쳐"
전문가 "적극적 원인 규명·보강 필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수대교 남단에 발생한 9cm 단차 지점에 철제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김성렬 기자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수대교 남단에 발생한 9cm 단차 지점에 철제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김성렬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성수대교에 이어 동작대교에서도 약 8㎝에 달하는 단차가 확인되면서 한강교량 진출입 램프의 '접속부 침하'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는 안정화돼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가 성수대교 단차를 계기로 한강교량 전체 진출입 램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한 만큼 추가 이상 징후가 확인될지 주목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작대교 북단 진입 램프에서 확인된 단차는 약 8㎝다. 이를 2023년 정밀안전진단에서 확인돼 주기적으로 점검해왔으며,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인 한강교량 진출입 램프 전수조사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동작대교 단차 역시 성수대교와 마찬가지로 교량 본체와 토사로 이어지는 접속부의 장기 침하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교량과 토사 구간의 지반 특성과 기초 형식 등이 달라 침하량에 차이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추가 침하가 진행되지 않고 안정화된 상태여서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에서도 약 9㎝의 단차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단차 규모가 89~90㎜로 변동이 없고 추가 침하 등 진행성 변위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구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성수대교를 찾아 연결램프 단차 발생 구간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성수대교를 찾아 연결램프 단차 발생 구간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변 복잡한 지질 특성…"계측 넘어 적극적 보강 필요"

하지만 성수대교와 동작대교에서 잇따라 접속부 단차가 확인되면서 유사한 문제가 다른 한강교량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는 접속부 침하뿐 아니라 지반 유실 가능성까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침하도 있지만 유실도 큰 문제"라며 "더 이상 유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안정한 지반에 콘크리트 등을 넣는 '그라우팅 공법' 등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계측기를 설치해 두고 보는 수동적인 방법보다는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고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강변의 복잡한 지질·지반 특성상 다른 교량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전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한강변은 지질과 지반이 매우 복잡해 완벽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다"며 "이런 특성을 고려해 현재라도 지질·지반 상태를 더 깊고 촘촘하게 조사해 침하와 유실의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시골이 아니라 서울이고, 차량과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며 "환경에 따라 공법도 달리 대응해야 하는데, 이 경우 과보호·과보강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안전은 과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성수대교 단차가 알려진 이후 한강교량 전체 진출입 램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조사는 마무리 단계로, 필요에 따라 측정 게이지 설치와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성수대교에서는 GPR 탐사 결과 땅속 빈 공간 등 안전에 영향을 줄 만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측정 게이지에서도 현재까지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시는 오는 29일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의 포장을 걷어내고 접속옹벽과 지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현장시험도 진행한다. 전수조사와 현장시험,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종합해 필요한 보수·보강 조치를 마련하고 조사 결과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작대교 단차는 2023년 정밀안전진단부터 확인해 주기적으로 점검해온 사항으로 현재 추가 진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성수대교와 마찬가지로 접속부 토사 구간의 장기 침하에 따른 것으로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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