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이병수 기자] 충청권 고등학생들이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과 뤼순감옥 등을 직접 찾으며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역사 탐방에 나선다.
대전시교육청은 충청권 4개 교육청(대전·세종·충북·충남)과 독립기념관이 공동 추진하는 '2026년 충청권 교육청 공동 역사교육 사업'의 하나로 28~31일 중국 하얼빈·다롄·뤼순 일대 독립운동사적지 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답사에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역사동아리 대상 학예연구사 방문교육과 7월 열린 '충청권 역사교육 한마당' 등 단계별 탐구 활동에 적극 참여한 우수 학생과 교사 등 모두 40명이 참가한다. 지역별로 학생과 교사 10명씩 선발됐다.
답사단은 첫 날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인 하얼빈역 안중근의사기념관과 의거지를 참배한 뒤 안 의사의 유묵비가 있는 자오린공원을 찾아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긴다.
둘째 날에는 일제의 생체실험 만행을 보여주는 제731부대 전쟁범죄 진열관을 방문해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가치를 돌아본다. 이어 다롄으로 이동해 중산광장과 옛 남만주철도주식회사, 관동도독부 우편전신국, 동청철도기선회사 사옥 등 근대 역사 현장을 둘러보며 일제의 대륙 침략과 수탈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셋째 날에는 안중근 의사와 신채호, 이회영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됐던 뤼순감옥과 뤼순일본관동법원구지를 답사한다. 또 러일전쟁의 격전지인 203고지를 찾아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흐름과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현장 견학을 넘어 영화 탐구와 사료 조사, 아카이브 구축 등 사전 학습과 현장 체험을 연계한 역사교육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답사에 함께하는 윤민경 충남여고 교사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영화와 사료로 접했던 역사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독립운동의 가치를 가슴 깊이 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전 교육부터 현지 답사까지 이어진 탐구 과정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대전시교육청 미래생활교육과장은 "이번 답사는 사전 연계 학습을 통해 쌓은 역사 문해력을 현장에서 완성하는 교육 과정"이라며 "충청권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역사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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