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공급망 전 주기 협력 확대"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 출범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브라질 출장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2026년을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더욱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방산, 핵심광물 등 주요 분야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가진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은 회담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양국 관계 발전의 핵심동력인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양국 간 산업·통상 협력의 고위급 플랫폼인 경제통상 위원회가 정상회담에 앞서 가동된 만큼,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방산, 항공·우주, 핵심광물, 디지털경제 등 미래산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 부통령과 한국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핵심축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직접적 소통을 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 간 경제, 산업, 안보, 문화, 모든 영역에서 협력과 교류를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자원·에너지 분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저와 룰라 대통령은 양국 기업과 기관 간 핵심광물 공급망의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앞으로 관계기관 간 후속협의를 통해 양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호혜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기반을 함께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며 "에너지 협력 MOU 체결을 통해 청정 에너지와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협력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미래산업 분야 협력도 확대한다. 양 정상은 올 하반기 방산공동위원회 출범에 합의했고, 군사·국방 비밀정보 보호 및 교환에 관한 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하반기에 대한민국 공군이 도입하게 될 브라질의 C-390 수송기에 우리 기업들의 부품이 탑재된 것은 양국 방산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며 "우수한 성능이 입증된 우리의 다양한 방산 장비들이 중남미 최대 방산 강국인 브라질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룰라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9월 발사체 발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고, 제가 여기 와서 직접 봤으면 좋겠는데, 그게 어려우면 영상으로라도 직접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관심을 표했다.

양 정상은 문화 및 인적 교류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규모의 한인 사회가 자리잡은 곳이고, 지난해 한국을 찾은 브라질 국민은 역대 가장 많았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체결한 영화협력 MOU, 또 체육협력 MOU, 교육분야 협력 각서는 미래세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브라질 내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추어 K-뷰티와 K-푸드가 널리 소개되고 브라질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국제사회에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 평화와 안보,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 인공지능과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 공통된 인식을 확인하고, 뜻을 같이한 국가들과 함께 역내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안보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든든한 안보라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철학을 룰라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설명드렸고, 룰라 대통령도 깊이 공감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주신 대통령님과 브라질 정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정상 임석 아래 5건의 문건을 체결했고, 2건에 대해서는 별도 서명 뒤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체결 문건은 국내 기업의 브라질 발사장 이용 시 발사 허가 절차 등 양국 간 발사 규제 조화·간소화하는 우주 협력 양해각서를 비롯해 △체육 협력 양해각서 △교육분야 협력각서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 △산업기술 협력 양해각서 △영화 협력 양해각서(갱신) △사이버보안 협력 양해각서 등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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