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정치
내분 '외부'로 돌리는 장동혁…'당원 권한 강화' 돌파구 될까
윤리위원 연쇄 사퇴 속 징계 절차 개시
'당원 권한 강화' 쇄신안 구상
선관위 공세로 외부 시선 돌리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리더십을 뒤흔드는 당내 공세와 중앙윤리위원회 내부 갈등이라는 겹악재에 직면했다. 사진은 장 대표가 27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소청 심리 변론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리더십을 뒤흔드는 당내 공세와 중앙윤리위원회 내부 갈등이라는 겹악재에 직면했다. 사진은 장 대표가 27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소청 심리 변론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김시형 기자] 당대표 권한 축소 요구와 당 중앙윤리위원회 내홍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권한 확대를 앞세운 쇄신과 선관위 관련 의혹을 고리로 한 대여 공세를 병행하며 리더십 위기 국면 전환에 나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내부 기강 잡기를 둘러싼 진통은 윤리위 내홍으로 극에 달했다. 지난 22일 회의에서 윤리위원 1명이 사퇴한 데 이어, 이날 회의를 앞두고 또 다른 위원 1명이 내부 갈등과 신원 노출 부담 등을 이유로 사임을 표명했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일방적 운영 방식에 반발한 우종환 부위원장과 다른 위원 1명마저 회의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했다. 6·3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60여 건의 징계안을 심의해야 할 윤리위가 기존 6인 체제에서 5인 체제로 축소됐다.

윤리위는 이날 참석한 위원 3명만으로 진종오·조경태·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강행했다. 의결 정족수는 채웠지만, 징계 처분이 내려지더라도 당 안팎의 정당성을 둘러싼 반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장 대표가 윤리위원 추가 선임으로 수습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불명확한 징계 기준과 운영을 둘러싼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한 당 관계자는 "과거 배현진 의원이나 김종혁 전 최고위원 사례처럼 윤리위 처분이 가처분 신청에서 뒤집힌 전례가 있다"며 "징계 기준이 불명확할 경우 결정의 정당성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윤리위가 흔들릴수록 징계 결과의 명분도 약해진다"라며 "형평성 시비와 깜깜이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 등 윤리위 공정성을 둘러싼 당내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대표는 '선관위 의혹'을 고리로 한 대여 투쟁과 '당원 권한 확대'를 골자로 한 쇄신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장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선거 소청 등 관련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장 대표는 '선관위 의혹'을 고리로 한 대여 투쟁과 '당원 권한 확대'를 골자로 한 쇄신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장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선거 소청 등 관련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반면 지도부 측 관계자는 "최근 선관위 이슈 등 장 대표에게 불리하지 않은 정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징계 대상자들의 행위는 더불어민주당 기준이었으면 진작에 중징계를 받았을 사안"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내부 진통이 이어지는 와중에 장 대표는 다음 달 26일 취임 1주년에 맞춰 발표할 당 운영 구상과 비전을 담은 쇄신안을 준비 중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선 시급한 특검법 관철이 정리되는 대로 큰 쇄신 방안을 말씀드릴 예정"이라며 "일부 보도처럼 8월 중순 당 개혁 방안 발표는 어렵고, 구체적 협의체 기구를 만들어 진행해 나가는 데 두세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부는 구체적인 당권 분산이나 당 구조 개혁안을 급하게 내놓기보다, 당원 소환제나 당원 투표권 확대 등 '당원 권한 강화'라는 명분을 세워 계파 갈등을 정면 돌파할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지층 결집을 통해 리더십 흔들기를 막아서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장 대표는 당내 잡음을 외부 전선으로 돌리기 위한 대여 투쟁의 수위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선거소청 직접 변론에 나서는가 하면,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선관위 압수수색 및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을 고리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서울·경기·인천 지역 선거소청 구두변론에 참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자료와 증거를 가지고 있는 선관위가 이에 대해서 말끔히 해명하지 못한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총체적인 부정선거"라며 재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 장 대표의 강경 투쟁 기조에 신중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한 재선 의원은 "여야가 특검에 합의한 만큼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라며 "장 대표 주장의 타당성에 대한 평가 역시 결과가 나온 이후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um@tf.co.kr

rocker@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