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남광주=조효근 기자] 전남광주시 시민사회가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 추진을 중단하고 기존 군 공항 기능을 다른 공군기지로 분산한 뒤 통폐합하는 방안을 국가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와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를 비롯한 전남광주 시민사회단체 63곳은 27일 오후 2시 전남광주시 광주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 공항 이전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입장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제2차 선정위원회 개최와 한·미 간 협의가 추진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광주 군 공항이 한미 공동운영기지(COB)인 만큼 단순한 지역개발사업이 아니라 국가 군사정책과 연계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 공항 이전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면서도 "이를 이유로 다른 지역에 소음과 안전, 환경 피해를 떠넘기는 방식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실이 광주 군 공항의 훈련 기능을 다른 공군기지로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며 새로운 군 공항을 건설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현실적인 대안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운 군 공항을 조성하기보다 기존 군 공항 기능을 재조정하고 다른 공군기지로 분산 배치한 뒤 영구적인 통폐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에 무안 이전 추진 중단과 국가 차원의 논의 착수를 촉구했다.
민간공항 이전은 군 공항 문제와 별개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민간공항은 당초 계획대로 무안 이전을 추진해 지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지역 발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도 용수와 전력 확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훼손과 노동권 침해 우려에 대해 정부와 전남광주특별시가 지역민과 충분히 협의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정부를 향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속한 추진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중단과 기능 분산·통폐합 논의 △민간공항은 계획대로 무안 이전 △주민 안전과 평화를 우선하는 군사정책 전환 등을 촉구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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