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동묘앞역이 평일보다 주말 이용객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동묘 벼룩시장이 이른바 '보물찾기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주말 나들이 수요가 지하철 이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상반기 서울지하철 승하차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일과 비교해 토·휴일 이용객 증가율이 높은 11개 역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묘앞역은 주말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평일보다 9112명, 46.3%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동묘앞역 인근에 위치한 동묘 벼룩시장이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주말 방문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동대문역도 쇼핑과 관광을 목적으로 한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주말 이용객이 평일보다 8.4% 늘었다.
평일 대비 승객 증가 인원으로는 홍대입구역이 가장 많았다. 홍대입구역은 주말 하루 평균 16만여 명이 이용했으며, 평일보다 1만3095명이 증가했다. 레드로드를 중심으로 한 버스킹 공연과 플리마켓,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주말 방문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쇼핑과 공연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이동도 주말 지하철 이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고속터미널역은 쇼핑과 복합문화공간을 찾는 이용객이 늘었고, 올림픽공원역과 월드컵경기장역은 공연과 스포츠 행사 관람객 증가에 따라 주말 이용객이 증가했다.
공원과 문화시설을 찾는 나들이 수요도 지하철 이용객 증가로 이어졌다. 이촌역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자양역은 뚝섬한강공원과 드론라이트쇼 등 한강 일대 행사 방문객이 늘면서 주말 이용객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교통공사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말과 휴일 혼잡이 예상되는 주요 역사에 대한 안전 관리와 서비스를 강화하고, 변화하는 이용 수요에 맞춘 수송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주말 지하철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해 시민들의 이동 목적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말·휴일 혼잡 관리와 서비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변화하는 이동 수요에 맞는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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