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7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올해 총 주주환원 3.7조원 전망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88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도 44% 수준까지 확대됐다.
KB금융은 23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3조4357억원이 당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실적은 이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ROE는 14.09%를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922억원으로 집계됐다. 환율과 금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안정적인 이자이익 기반과 수수료이익 증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KB금융은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 핵심 계열사들이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상호 보완적인 실적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그룹 내 실적 기여도는 44%까지 높아졌다. 이 가운데 증권 부문 기여도는 21% 수준까지 확대되며 비은행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수익성과 자본효율성 지표도 개선됐다. 그룹 ROA와 ROE는 각각 0.95%, 14.09%를 기록했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은 핵심이익 성장과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36.2%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39%로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 개선됐다. KB금융은 매크로 변동성에 대비해 지난해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흡수여력과 보수적 리스크 관리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4%, BIS자기자본비율은 15.91%를 기록했다.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자본 배분과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KB금융은 상반기 말 기준 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활용한 2026년 2차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고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금번 2차 주주환원을 감안 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3조7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주 매입·소각분 7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 잉여자본은 향후 올해 이익규모, 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추가적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주당 1155원의 분기현금배당도 결의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도 공개했다. KB금융은 포용금융과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올해 상반기 총 1조6626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청년 분야에서는 KB굿잡 취업박람회와 KB청년미래적금 등을 통해 일자리와 자산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AI 전환, 녹색전환, 산업안전 개선 등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영세가맹점 수수료 우대와 보증출연, 금리지원 등을 통해 금융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장기연체채권 정리도 확대한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약 1531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했으며, 하반기에는 3135억원을 추가 소각할 계획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총 4666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해 취약차주의 신용회복과 제도권 금융 재진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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