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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악몽’ 지운 손흥민...2경기 연속골·LAFC 3골 모두 관여
솔트레이크전 1골 1도움에 자책골까지 유도…왼발·오른발 가리지 않은 슈팅 본능 부활

'월드컵 악몽'을 씻어낸 LAFC의 손흥민이 23일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6 MLS 17라운드 홈경기 전반 선제골을 기록한 뒤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LAFC
'월드컵 악몽'을 씻어낸 LAFC의 손흥민이 23일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6 MLS 17라운드 홈경기 전반 선제골을 기록한 뒤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LAFC

[더팩트 | ] 손흥민(34, LAFC)이 2경기 연속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빠르게 털어냈다.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팀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1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LAFC는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첫 번째 슈팅을 곧바로 골로 연결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제이콥 샤펠버그가 경합 끝에 연결하자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부근까지 전진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아래를 정확히 찔렀다.

지난 18일 LA갤럭시와의 ‘LA 더비’에서 시즌 첫 리그 골을 터뜨린 데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다. 개막 후 13경기 동안 9도움만 기록했던 손흥민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되찾았다.

LAFC의 공격수 손흥민이 23일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6 MLS 17라운드 홈 경기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LAFC
LAFC의 공격수 손흥민이 23일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6 MLS 17라운드 홈 경기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LAFC

손흥민은 전반 40분 추가골에도 관여했다.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을 거친 공이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침투 패스로 이어졌고, 드니 부앙가가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MLS의 세컨더리 어시스트 규정에 따라 손흥민에게 도움 하나가 추가됐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올 시즌 MLS에서 가장 먼저 도움 10개를 기록했다. 시즌 리그 성적은 2골 10도움이 됐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기록까지 더하면 공식전 4골 17도움이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적극적으로 골문을 노렸다. 후반 4분에는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12분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찼다. 첫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고 두 번째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지만, 득점권에서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슈팅하는 모습은 전반기와 달라진 대목이었다.

전반 4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드니 부앙가(왼쪽)가 세컨더리 어시스트를 한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LAFC
전반 4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드니 부앙가(왼쪽)가 세컨더리 어시스트를 한 손흥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LAFC

후반 23분에는 팀의 세 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왼쪽의 드니 부앙가를 보며 올린 크로스가 슬라이이 태클을 시도한 수비수 디안드레 예들린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자책골이었지만 손흥민의 침투와 크로스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날 72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LAFC가 기록한 세 골에 모두 관여한 뒤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손흥민은 지난해에도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두 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도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LAFC는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승점 30(9승 3무 5패)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지켰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무득점에 그쳤던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특히 득점권에서 망설이지 않고 양발로 골문을 겨냥하는 모습이 살아나면서 후반기 반등 가능성을 높였다.

첫 골로 침묵을 끊은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골과 도움, 자책골 유도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이 월드컵의 상처를 넘어 예전의 결정력과 자신감을 완전히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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