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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만들며 되찾는 일상…성북에 초록기억카페 4호점
동북권 처음…작물 재배·음료 제조
향후 25개 자치구로 단계적 확대


서울시는 오는 24일 성북구 치매안심센터에 초로기 치매환자의 일상 회복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초록기억카페 4호점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시는 오는 24일 성북구 치매안심센터에 초로기 치매환자의 일상 회복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초록기억카페 4호점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치매 진단을 받은 뒤에도 직접 작물을 키우고 커피를 만들며 지역사회와 관계를 이어가는 초록기억카페가 서울 성북구에 문을 연다. 강서·도봉·양천에 이은 네 번째 지점이자 동북권 최초다.

서울시는 오는 24일 성북구 치매안심센터에 초로기 치매환자의 일상 회복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초록기억카페 4호점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성북구 4호점은 스마트팜과 카페 운영에 인지훈련 놀이터를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주민도 카페를 방문해 인지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초로기 치매환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초록기억카페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초로기 치매환자가 스마트팜 작물 재배부터 음료 제조와 판매 등 카페 운영 전반에 직접 참여하는 사회참여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바리스타와 주스마스터 등으로 활동하며 치매 진단 이후 잃기 쉬운 사회적 역할과 주체성을 회복한다. 환자와 가족들이 서로 교류하며 정서적 지지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현재 각 지점에서는 초로기 치매환자 10여명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이용자는 약 50명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초로기 치매환자는 약 1만명으로 전체 치매환자의 6.7%를 차지한다. 전국 평균인 6.0%보다 높은 수준이다. 만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는 경제·사회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찾아와 경력 단절과 심리적 좌절로 이어지기 쉽고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시는 성북구 4호점 개소를 계기로 초록기억카페를 향후 25개 모든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로 단계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초로기 치매환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사회참여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초로기 치매환자는 노인성 치매환자와 달리 사회적 역할 상실과 관계 단절을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아 사회 참여 기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초록기억카페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치매환자와 그 가족까지 함께 아우르는 지지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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