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경쟁사가 없네"…삼성물산·현대건설, 여의도 재건축 쓸어간다
목화·삼성, 광장·현대 무혈입성
시범도 삼성물산 단독 참여 무게
건설사 선별수주 및 인근 목동 집중


지난 20일 여의도 목화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황준익 기자
지난 20일 여의도 목화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황준익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한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쟁 없이 수주를 따내고 있다. 한강변 상징성과 높은 공사비에 사업성이 크지만 출혈 경쟁을 피하고 인근의 목동 재건축으로 건설사들이 관심을 두면서 두 건설사가 양분하는 모습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여의도 목화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9일 마감된 1차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했다. 조합은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수의계약 절자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1977년 준공된 목화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7층~최고 49층, 416가구로 탈바꿈한다. 평당 공사비는 1370만원이다. 목화아파트는 단지 앞에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있는 초역세권이자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어 여의도에서도 알짜 단지로 꼽힌다.

삼성물산이 목화아파트를 수주하면 지난해 대교아파트에 이어 여의도에서 두 번째로 '래미안' 깃발을 꽂는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최대 사업장인 시범아파트 수주도 노리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다음달 25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지난 5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등 7곳이 참여했다. 경쟁사로 꼽혔던 현대건설이 빠졌다.

현대건설의 경우 광장아파트 38-1 두 차례 열린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하며 수의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2024년 한양아파트도 수주한 바 있다. 화랑아파트와 삼부아파트도 연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두 곳 모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참여가 예상된다.

화랑아파트와 삼부아파트도 연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황준익 기자
화랑아파트와 삼부아파트도 연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황준익 기자

최근 건설업계엔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실종됐다. 건설사들은 공사비 상승으로 경쟁 입찰에 따른 출혈 경쟁을 피하고 있다. 대신 수주 가능성이 크거나 사업성이 확실한 사업지에만 집중하고 있다.

서울의 한 재건축 조합장은 "조합은 당연히 많은 건설사가 와서 경쟁 입찰이 되는 게 좋지만 한 정비사업장에 특정 건설사가 공을 들이면 다른 건설사들이 발을 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여의도뿐만 아니라 압구정 재건축에서도 현대건설(2·3·5구역)과 삼성물산(4구역)이 시공권을 나눠 가졌다.

이날 기준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7조6946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10대 건설사 중 1위다. 삼성물산은 4조7163억원으로 3위다.

업계에선 앞으로 기업의 신뢰도, 이미지는 물론 이주비 지원과 금융 혜택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건설사가 수주에 경쟁력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로 조합이 이주비 지원에 관심이 쏠리면서 자금 조달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목동, 성수, 여의도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건설사들의 선별수주 기조가 더욱 강해졌다"며 "여의도는 단지 규모가 크지 않은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목동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