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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시한폭탄 안은 홈플러스…회생계획 인가까지 과제 산적
회생계획 인가받기까지 남은 시간 한 달 반
1.1조 공익채권·협력사 미정산금 해결 시급
매장 정상화 후 잔존사업 매각 성사 사활


홈플러스가 운영 자금 고갈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돌입한 다음 날인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이 폐쇄돼 있다. /송호영 기자
홈플러스가 운영 자금 고갈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돌입한 다음 날인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이 폐쇄돼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홈플러스가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 취소로 간신히 파산을 면했다. 하지만 최종 마감 시한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이다.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 지원 확약서를 받아 회생절차를 재개했으나, 법원이 연장한 최종 기한 내에 경영 정상화와 매각을 모두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이 전날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며 연장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은 법정 최종 기한인 오는 9월 4일까지다.

홈플러스에 주어진 시간은 약 한 달 반이다. 이 기간 동안 홈플러스는 당장 8월 초까지 수정 회생계획안을 확정해야 하며,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관계인집회를 열어 채권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촉박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는 지난 13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전국 67개 매장의 영업 재개와 납품 정상화다. 홈플러스는 8월 초 영업 재개를 목표로 삼고 협력업체들과 공급 조건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재 납품 중소 협력사들의 미정산금이 평균 7억 7400만원에 달해 협의가 쉽지 않은 상태다. 홈플러스는 기존 발생 채권은 추후 결제하고 새롭게 납품되는 상품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방식으로 협력사 설득에 나서고 있다.

확보한 자금의 한계도 뚜렷한 과제다. 이번에 조달된 2000억원의 자금은 밀린 임금과 납품 대금을 정산하고 전체 매대를 다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재 홈플러스가 지급해야 할 공익채권 규모만 임직원 체불 임금과 협력업체 납품대금을 포함해 총 1조 1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가전제품 등 단가가 높은 카테고리를 제외하고 신선식품과 그로서리(식료품) 등 코어 아이템 위주로 매대를 채워 순차 오픈할 가능성이 높다.

9월 4일까지 벼랑 끝 타임테이블을 소화해야 하는 홈플러스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홈플러스는 당장 8월 초까지 수정 회생계획안을 확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관계인집회를 열어 채권자 동의를 얻고 법원의 인가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채권자 동의를 얻지 못하거나 회생계획 이행 가능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다시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결국 홈플러스가 파산을 피하기 위한 궁극적인 과제는 9월 4일 전까지 본사, 대형마트, 온라인 등 잔존 사업부문의 매각(M&A)을 성사시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경우 한국산업은행 등과 협의해 정책금융을 통한 자금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 역시 원매자가 등장해야 가동될 수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 신청 직전 대비 비용을 1조 2000억원 감축했으며,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을 정상화해 즉시 800억원대 영업이익 실현 가능성을 시장에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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